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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광안리 게임축제, 그래도 득템은 해야지

폭염 속 광안리 게임축제, 그래도 득템은 해야지
부산 이스포츠 대회, 백사장에 아이템 가득



6일 개막, 부산 이스포츠 대회.
작년에 이어 이번에도 기자원정단으로 겁없이 왔노라. 초짜.
스타크래프트 한번도 못한 생초보의 원정기를 작년에 썼다. 그리고 벌써 1년.
1년 지났는데 달라진 게 있느냐.
일단 스타크래프트는 그동안에도 단 한번을 잡아보지 않았다. 말 다했다.

그래도 이번엔 조금 다르다. 전 주 개시한 스타크래프트2를 통해 드디어 스타크래프트에 입문한 것.
뭐, 1편은 단한번도 안하고 바로 2편으로 건너뛰었는데,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실은 출발 전날 밤을 꼬박 새우며 대전 모드에 돌입했다. 그간 싱글 스토리모드만 플레이하다 난생 처음 사람과 스타크래프트에서 격돌한 것.
당연하게도 한번을 못 이긴다. 동이 틀 때 전적을 보니 9전 9패. 칠전팔기도 물건너갔다.

각설하고.
개막이 5시인데 2시쯤에 광안리 도착. 그러나 공백은 더욱 길어진다. 생각 못한 위기, 폭염주의보.
폭염으로 개막 지연이 결정된다. 6시 반. 그리고 본게임인 스페셜포스 결승전은 7시부터. 완전히 저녁으로 시간이 조정됐다. 한 편에선 행사 자체가 좌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래도 난 내 할일을 한다.




그렇다. 득템을 해야지.
올해도 백사장에 묻힌 보물을 찾으러 나간다. 작년에 이어 어김없이 몽고텐트에선 미니게임과 경품증정이 벌어지는데. 보자, 1년전엔 뭘 득템했더라. 생수 2병에, 부채... 뭐 많이 받긴 했는데 죄다 기본 경품이었다. 그래도 '꽝'의 충격을 위안하는 그런 것 말고, 다른 걸 얻고 싶었다.

게임을 체험해 기본 경품을 받아야 본 경품 행사 참여권이 주어진다나. 그래서 뭔가 하나 잡긴 잡았는데.
그게 하필 방탈출3다. 이거 클리어해야 경품 지급되나. 아니나다를까 캠페인걸 누나가 "탈출해쓰요"하고 묻는다. 이걸 언제 다 깨냐고.



그래도 어떻게 해서. 

득템했다!

어쨌든 그렇게 집요하게 즐기고 있었다.

본 게임. 다른 사람들은 세게 돌려도 약하게 돌려도 결국 꽝만 나온다. 그래서 난 왼편으로 돌렸다. 그것도 작전은 작전이다. 그리고 하늘은 이번에 내 손을 들어주셨다.



득템했다!

축구공이 나온다. 누가 사인도 했다. 선도부는 뭐냐.

이스포츠대회는 내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보물찾기도 내일까지 유효하다. 스타크래프트의 왕중왕을 지켜보기 앞서 조금 일찍 찾아온다면 당신도 즐길 수 있다. 열심히 돌리고 득템하세. 얼핏보니 스쿠터도 한 대 서 있던데.

 


폭염에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결국은 예정대로다. 전광판에 고지되는 일곱시.




사진 속 날씨는 이리도 맑고 쾌청한데, 열기까진 담아내지 못한다. 자칫 축제를 망칠까 걱정시켰던 너무 좋은 날씨. 그럼 이제 천천히 축제를 즐겨 볼까.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