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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가 됐어요?" 네티즌, 트위터 '젓가락 떨군 유비의 반응'

"안상수가 됐어요?" 네티즌, 트위터리안 '젓가락 떨군 유비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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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가 됐어요?"
"안상수?!"

트위터리안들의 순간 반응이 재밌다. 인터넷기자질 하면서 캐치할 땐 역시 이렇게 한눈에 들어오는 반응이 좋다.

삼국지에 이런 대목이 있다. 잠시 유비가 조조의 휘하에 들었을 때, 술상에서 조조 맹덕은 유비 현덕에게 "지금 천하를 쥐락펴락할 영웅은 나와 그대 정도가 아닌가 하노라"하고 말한다. 그 때 유비는 놀라 젓가락을 떨어뜨리고 마는데, 공교롭게도 벼락이 동시에 떨어지니 젓가락 떨군 이유를 그 때문이라 돌렸다 한다.

딱이지 않은가.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은 젓가락을 떨어뜨린 유비와 진배없다. 설마하니, 그래도 '병역기피'의 족쇄를 찬 자를 대표로 선출하겠는가 하는 짐작이 완전히 빗나간 것에 놀란 반응이다. 경쟁하던 같은당 식구조차 이를 집요하게 공격했건만 결과는 이와 같다.

14일 오후 안상수 신임 한나라당 대표 선출 속보가 인터넷을 뒤흔들고 있다. 뉴시스 관련보도는 업데이트된지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벌써 네자리수에 육박하는 댓글반응이 터지고 있다.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02&newsid=20100714171910997&p=newsis)



느티나무 님은 "결국 한나라당 의원들은 병역에 대해선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군"하고 말 끝을 흐렸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반응으로 점철됐다.

사실 이번 결과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간 병역기피 문제가 항시 도마에 오르며 '면제당'이란 비웃음까지 샀던 한나라당이라 이번엔 이에 민감히 반응하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전제된 것. 그러나 결과가 이러하니 아예 "역시 니들은 변할 줄 모르지"(DogSpeaking 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우리의 개콘당"(화업성중 님)처럼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24K 님은 "역시 군대는 돈없고 힘없는 넘만 가는 곳이로구나"하고 슬퍼했다. 그러나 결국은 이것이 한켠에 불씨를 남겼다는 결론 또한 어렵지 않다. 한국에서 현역으로 복무하는 군인은 60만. 부재자투표가 필요할 때 이들은 한나라당에 화약고로 남을 전망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