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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남아공월드컵 - '종이 8장차'의 한국, 스페인 外

[월드컵통신] 숫자로 보는 남아공월드컵
종이 8장차의 한국, 스페인 外


8 - 한국과 스페인은 딱 종이 8장 차.
과격하게 흘러간 결승전은 한국팬들이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 한국에 페어플레이상이 돌아올 일말의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고 및 퇴장은 상대편 네덜란드에 더 많이 나왔지만 스페인 역시 파울 19개에 옐로카드 5장을 받으며 점수가 상당히 깎이고 있었다. 역전이 가능할 것인가.
아쉽게도 한국은 랭킹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페어플레이상은 스페인에게로, 4년전에 이어 2연패 달성이다.
결승전이 스페인의 포인트를 많이 갉아먹은건 사실이다. 당초 한국은 881점, 스페인은 준결승까지 929점이었다. 결승은 스페인에게 무려 40점을 빼앗았고 스페인 점수는 889점. 아, 아깝다. 불과 8점 차로 한국 수상 불발이네.


145 - 자블라니는 진짜 잘 잡을라니.
월드컵의 경기는 총 64경기. 32강 토너먼트제가 변경되지 않는 이상 경기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64경기서 터진 종합 골수가 바로 145골. 경기당 2.27골인데 최저는 면했지만 극심한 골가뭄인건 사실이다.
이름부터 알아봤다, 자블라니. 그러나 결승전에서만 선보인 조블라니는 누가 금칠한 거 모를까봐, 더욱 안 들어가 주셨다는 후문이다. "나 쉬운 공 아니예요."


245 - 골수에 딱 100을 더 얹으면 카드숫자가 나온다. 64경기 중 245개의 옐로카드가 나왔다. 그러나 전대회 비하면 평균 1장정도 줄었다고. 퇴장을 엄청 많이 본 기억인데 착시현상이었나.


1.9 - 월드컵 최저 시청률 기록은 누가 썼을까. 놀랍게도 우승팀, 무적함대 스페인의 경기였다. 온두라스와의 조별예선전. TNMS 조사결과 1.9%였다고. 약체와 거함의 싸움이라 별로였나. 그게 아니면 스위스전 예상밖 패배가 스페인에 대한 관심을 일순간 꺼버린 거였나.


51.5 - 월드컵 최고 시청률 기록은 한국과 아르헨티나 전이었다. TNMS에 따르면 한국이 예선에서 시드팀을 상대했을 때가 최고조였다고. 결과는 참패였지만.
한편 16강진출이 확정됐던 나이지리아전 때는 40.9%였다. 사실 새벽 시간대를 생각해본다면 이게 더 대단하지 싶다.


100 - 100프로의 기적은 있었다. 독일의 점쟁이 문어 파울은 독일의 7경기 및 결승까지 총 8경기의 결과를 다 맞춰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펠레옹이 부러워할 기적이다. 마침 3,4위전까지 올라간 강호 독일의 경기는 매번 월드컵의 향방을 가르는 빅매치라 세계적 관심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8경기. 마침 문어 다리도 8개다.


46000000 -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저정도 연봉 받았으면 좋겠다. 이는 신의 문어, 파울 님에게 제시된 임대 이적료다. 스페인의 한 어업자가 지역축제인 오징어페스티벌의 홍보대사로 모셔오길 바라며 제시한 금액. "난 식재료로 그가 쓰이길 원치는 않는다, 다만 대사가 되어달라"며 방식은 한정된 시간안의 임대라고.
문어가 사람보다 낫다.


70000000000 - 엄청난 숫자는 무엇인가. SBS가 단독중계하면서 벌어들인 광고수입. 코바코가 밝힌 액수다. 16강은 오히려 광고가 다 팔리지 않았다고. 한국의 8강진출을 가장 절실히 바란건 SBS였을지도 모른다.


110000000000 - 더 엄청난 이 숫자는 무엇인가. 단독중계 SBS의 지출비용. 중계권료만 750억이라고. 여기다 제작비용 등을 추가해보면 약 1100억을 쏟아부었다. 700억 광고수익에 플러스 알파가 있다지만 손익계산에선 결국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월드컵 동안 판매된 치킨박스 수도 알고 싶었으나 통계자료를 얻을 길이 없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