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보이 기사(newsboy.kr)/라이프

[영상] 부산역 새 명물, 음악분수대 레이저쇼

[영상] 부산역 새 명물, 음악분수대 레이저쇼



   
 
   
 

"2분 뒤에 쇼 시작하거든요?"

관리관 하나가 다가오더니만 나더러 물러서라 한다. 일전엔 본 적 없는 대형 조형물을 찍어대다 그제사 "아 이게 보이는것만이 다가 아니구나"하며 물러섰다.  
 
30일 밤 8시 1분. 안내방송에서 밝힌것보다 1분 더 지나 오색빛깔의 물보라가 허공을 가르기 시작했다.



부산역 광장의 분수는 이미 40년 전부터 존재했다. 그 자리에서 귀향객과 타향민들을 맞이하며 물과 바다의 도시임을 보여주곤 했다. 그러던 것을 지난해 5월 단장, 지난 5월 개장했으니 1년만의 일이다.

분수노즐 462개, 최대 분사 높이는 20미터. 분수대 전면 워터스크린은 레이저쇼 연출이 가능하다.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13시간 동안에 휴식과 쇼타임을 번갈아 갖는다. 이날 8시에 시작한 쇼는 30분간 이뤄졌다.

   
 
   
 

30분동안 10곡 내외의 국내외 가요 및 연주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빛과 물의 볼거리는 잠시 더위를 잊게 했다. KTX를 비롯 새마을, 무궁화 차편의 경부선 최후 종착지가 선사하는 눈요기다. 라스트곡에서 "특급사랑이야~ 짠짠" 할 때 스크린에 '짠'이 튀어나오니 박장대소가 터졌다.

 

   
 
   
 

언젠가부터 부산의 축제는 불꽃을 중요 아이템으로 삼기 시작했다. 기존의 '바다'와 조합할 소재로 동서고금의 자극적인 시각 마술을 가져와 공감각적 즐길거리를 만드는 것. 여름 최대축제 중 하나인 부산바다축제, 봄의 어방축제(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5177)는 그 대표적 예다. 가을의 부산불꽃축제는 작년 신종플루 공포로 줄줄이 지역축제가 취소되는 중에도 끝까지 살아남은 케이스.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6840) 부산국제영화제의 축포 성격으로 연계되는 이 행사는 작년 여러 여파로 전야제가 취소, 축소되긴 했으나 그래도 본행사는 그대로 이어졌다. 물과 불의 만남을 부산역 분수에서 재연하는 것은 그 같은 축제의 이미지를 부산의 것으로 굳히려는 시도일지 모르겠다.

 

   
 
   
 

당신이 KTX나, 새마을 혹은 무궁화호를 타고 경부선 남단 종착지인 이곳에 닿는다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운이 좋다면 택시를 잡거나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편을 찾는 와중에 당신을 위한 환영행사가 광장 한가운데서 쏟아질수도 있으니.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