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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댓글 2만개 부른 대통령 "촛불 반성없다"에 "선거에서 반성하자"

대통령 한마디에 댓글 2만개 '싹쓸이'
"촛불시위 반성 없어"... 2년전 대국민사과문은 뭥미?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에 간만의 2만개 댓글 폭탄이 터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광우병 파동 2주년에 "촛불시위에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며 시위 참가자들에 질타를 퍼부었다. 관련기사 중 뉴시스 보도는 미디어다음에서 2만개의 댓글 반응으로 역풍을 불렀다.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100511111710126&p=newsis)

11일 오른 기사에 의견란은 12일 새벽 5시 현재까지 2만2000개가 넘는 댓글로 넘쳐나고 있다. "명언이다"라는 시니컬한 반응과 함께 육두문자까지 난무하며 비난으로 점철됐다.

이와 같은 반응은 당시 대통령의 행보와 지금 모습이 엇나간것이 주효했다. 반응들 속엔 당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문을 찾는 모습이 보인다. 2년전 이명박 대통령은 두번에 걸쳐 쇠고기협상에 대해 사과하며 촛불집회 민심을 달랜 바 있다. 촛불집회 2년만에 태도가 완전히 뒤집힌 것이 댓글폭풍을 불러온 것.


 

   
 
   
 



"걸러서 기억하는것도 능력인가" - 갈라파고스 님

"촛불이 그립다면 다시 한번 붙여 주마" - 산적두목 님

야생 님은 이번 반응을 보고 "댓글 기록 또 갈아치우겠다"며 대통령의 언행을 "역주행"이라 비난했다. 간혹 보이는 대통령 지지글은 소수에 그쳤다.





 

   
 
   
 

네티즌은 반감을 표하는 데에 '이모티콘 노가다'도 기꺼이 꺼내들었고 "성지순례"라며 계속 늘어가는 댓글을 바라보는 모습도 적지 않다. 트리플 N님은 "촛불집회때 사과는 누가 했길래, 사과와 반성이 일치되라는 법은 없는 듯"이라며 끝내 욕설을 꺼냈다.

이러한 모습은 촛불집회와 쇠고기 파문 때의 네티즌 감정이 2년후 지금도 여전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개불휘 쥐불휘 님은 "긴밤 지새우며 눈물과 반성을 한다더니 이젠 촛불에게 반성하란다"며 180도 달라진 태도를 맹비난했다. 밀크 님은 "대통령의 그 때 사과문은 인터넷에 전문 돌아다니니 찾아보시라"며 기억을 환기시키고 나섰다.

 




   
 
   
 




한켠에선 이 대통령의 이런 반응을 두고 여당에 역효과를 낳을 것이란 관점을 내보였다. 한 네티즌은 "선거 얼마 안 남았는데 한나라당에 있어선 X맨"이라고 짚었다. 행운유수 님은 "지방선거 자살골 작렬"이라고 촌평했고 capuchino 님은 "선거에서 꼭 반성하겠습니다, 자신이 반성해 놓고서"라며 혀를 찼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