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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검사와 스폰서'편 방영 '쾅!' 충격의 1시간

PD수첩 '검사와 스폰서'편 방영 '쾅!'
시청자게시판 성황... 향후 상황 전개에 초미 관심


방송 전부터 입소문으로 촉각을 곤두서게 한 PD수첩(http://www.imbc.com/broad/tv/culture/pd/index.html)의 '검사와 스폰서' 편이 그대로 방영됐다. 여느 때처럼 'PD수첩 후폭풍'이 예상되는 1시간이었다.

제보자이자 지난 25년간 '스폰서'를 해 왔다는 '홍두식(가명) 사장'의 문건 및 증언은 가히 (사실이라면)충격적이다. 그리고 그의 증언을 보태듯 이어지는 관계자들의 이야기. 특히 최대 화약고가 될 성접대 고발 부분에 있어 '살롱 마담' 등 관계자들은 '검사들은 독특하다', '오시면 장사하는 우린 좋아도 아가씨들은 기겁한다, 그래서 더블 팁을 준다' 등 다소 듣기 민망한 부분까지 털어놓았다. 살롱과 모텔이 위아래 층이라 성접대가 용이하다고 취재진이 알리는 부분 역시 기겁할 만 하다.

실명 공개된 전,현직 검사만 57명이라는 부분은 이 방송의 여파가 엄청날 것을 예감케 한다. 전화 인터뷰에 응한 검사들은 일제히 사실무근을 주장하지만 PD수첩 또한 끈질기게 사실확인에 나섰다.

압권은 박기준 부산지검장과의 통화. 박 지검장은 통화 중 "나도 경고하고 다른 이를 통해서도 경고했다'며 엄포를 놨지만 PD수첩은 이 통화상황까지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아무래도 방영 전 이를 재고하라는 검찰과 그대로 방영을 강행한 MBC, 갈등의 양 측이다. 이 장면은 검찰의 강경대응에 MBC 역시 초강경으로 나오는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방송 직전부터 종영 직후까지 1시간동안 게시판엔 약 450여건(게시글15X게시판30)의 글이 올랐다. 대개는 검찰을 직격한 PD수첩의 용기에 감사를 표하는 글이다. 한 네티즌은 "세계 방송사의 한 획을 그을 것"이라 찬사했다. 김삼중 님은 "대한민국 강심장"이라고 경의를 표하기도.

김보미 님은 "피디님이 부산지검장에 협박받는 부분에서 분노가 치밀었다"며 "오늘 방송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검찰을 상대한다는 압박감을 감수하고 방송을 감행한 것에 대한 인사가 줄을 잇고 있다.

한 편에선 "앞으로 걱정이 된다"는 염려도 따르고 있다. 방영 전부터 논란을 부른 방송은 일단 전파를 탔다. 이젠 향후 정황이 어디로 진행될지가 다시 초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