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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연예

대인배 산드라블록의 최고, 최악 여우상 동시석권 드라마

대인배 산드라블록의 최고, 최악 여우상 동시석권 드라마


'대인배 산드라 블록'의 여우주연상 더블이 화제다.
헐 리웃 스타 중 옆집 소녀 같은 친근한 인상으로 알려진 산드라 블록은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매우 특이한 이력 하나를 쌓는다. 첫번째는 골든라즈베리상 여우주연상 수상이다.

골든라즈베리상은 아카데미 전날 이뤄지는 시상으로, 최고가 아닌 최악을 가리는 영화상. 당연히 대개는 불참한다. 한국에서라면 당장 명예훼손이니 모욕이니 소송이 빗발칠 행사로 언제 벤치마킹될지는 예측조차 불가.

그런데 여기서 산드라블록은 이 최악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고자 참석한다.




출처 유튜브 mariejoelleparent 님


산드라블록 은 여걸이란 말이 부족하지 않은 풍모를 보였다. 자신에게 수상의 영예(?)를 가져다 준 영화 올 어바웃 스티브의 디비디를 가득 가져와선 사람들에게 선물하며 '영화를 보면 자신의 이 수상이 옳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땐 이 상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슈퍼스타의 위엄이다.

그리고 그녀는 다음 날, 아카데미에서 또 하나의 트로피를 거머쥔다. 여우주연상. 이번엔 정말로 최고의 트로피다. 또 하나의 전년 출연작 블라인드 사이드가 그녀를 진정한 여제의 자리에 올려놨다. 한 배우가 최고와 최악의 주연상을 동시에 쥐는 건 매우 드문 일. 그리고 이 희귀한 기록에 있어 그녀는 당찬 대응으로 진정한 스타이자 호감형 배우임을 새삼 각인시켰다.

네티즌들은 곧장 '대인배'라는 칭호를 아끼지 않으며 찬사를 쏟았다.

           
 

           
 
사실 '대인배'는 따로 확인한 것이 아니다. 감탄사 뒤에 떠오르며 절로 검색대에 올리게 된 키워드. 같은 생각을 가진 네티즌들이 많음을 확인한 건 그 뒤다.

우리나라에도 이처럼 최악의 상이 있다면, 이를 당당하게 걸어나가 움켜쥐고 다시 검증해달라고 외칠 수 있는 대인배 스타를 확인할 수 있을까. 거기다 최고의 상으로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해 보이기까지 하는 건 다음 문제고, 딱 거기까지만이라도 해 낼 수 있는 배짱있는 스타. 법치주의나 명예가 이상한 쪽으로 오남용되는 시류 속에서 새삼 저 헐리웃 스타의 위엄이 달리 보인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