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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한바퀴, 금, 감동제스처에 실시간 네티즌 반응 '대박'

이승훈 한바퀴, 금메달, 감동제스처 실시간 네티즌 반응 보니...
다음중계 실시간으로 보니 '대박'


가끔 보면 실 내용보다 댓글 반응이 더 재밌거나 웃길 때가 있다. 이번엔 내용도 대박이었지만.

5000미터 은빛에 이어 1만미터 금빛질주, 명실공히 스케이팅의 철인으로 우뚝 선 이승훈 선수의 실감나던 네티즌 반응을 소개한다. 

여기는 다음 중계센터.(http://sports.media.daum.net/vancouver2010/broadcast/live/onair_1.html)

이승훈 선수의 1만미터 질주 당시의 상황이다.


한바퀴. 무려 한바퀴나 먼저 앞질러 왔다. 상대 선수보다 한바퀴 더 일찍 도착하고도 앞서 들어오며 그가 찍어낸 종전 1위와의 초 기록 격차는 두자리수였다. '제갈성렬 샤우트'가 "이게 웬 일입니까!"하고 작렬할 때 네티즌들도 경악을 금치 못한다. 아시아기록이 아니라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우자 "소름돋는다"는 비명소리가 자자했다. 5시38분 상황이다.

그리고, 마지막 8조의 그 장면. 6시 43분 상황.


네덜란드의 세계 1인자 스벤 크라머가 절대 깨지 못할 것 같던 이승훈 선수의 기록보다도 6초 이상 앞지르며 결승선에 가까워질 수록 네티즌은 일희일비했다. "축하해 은메달"과, "아깝다 금메달"이 교차한 것. 한편으로는 크라머의 괴력에 "저건 짐승이야"라는 말이 터지기도 했다. 단, 한켠에선 해외중계를 지켜보던 이들 가운데서 '실격?'이란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

그런데.

5초가량 앞선 기록으로 크라머가 다시 올림픽기록을 깨고 결승선을 통과하자 은메달의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만큼이나 좋아하는 반면, 당연 그 이상으로 좋아할 크라머는 고글을 집어던져버렸다. 이게 뭔가 싶어 시청자나 중계진이나 벙 찐 가운데, 갑자기 실격 이야기나 나오는 거였다.


경기 내내 흘러나오던 '코스 실수' 리플레이는 그의 실격을 암시하는 거였다. 심판 판독 결과 이승훈 선수는 두번째 은메달 대신 첫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고, 이 순간 선수와 코치는 물론 네티즌들도 함성을 터뜨린다. 6시 49분 상황이다.

네덜란드는 스벤 크라머의 금메달 대신 반데용의 동메달을 시상대에서 지켜보게 됐다. 이승훈 선수의 쾌주에 본국 선수가 한바퀴 뒤쳐졌음에도 기립박수를 쳐 주던 네덜란드 관중들이라 네티즌들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움을 나타내던 찰나.


극적인 순간이 연거푸 이어진 금메달의 순간이 또 한번, 아니 그 이상으로 믿기지 않는 기적이 연출됐다. 은메달리스트 이반  스코브레브 러시아 선수가 그의 오른쪽 다리를, 동메달리스트 밥데용 네덜란드 선수가 그의 왼쪽 다리를 잡고 시상대에 오른 것 보다 두배 이상 높이로 그를 들어올렸다.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멋진 스포츠정신이 시상 그 이상의 드라마를 보여준 것.

순간 네티즌들은 감사인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외국선수들 대단하다"며 그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훈훈한 겨울 아침을 맞이하게 됐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