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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배스킨라빈스의 굴욕은 계속된다

배스킨라빈스의 굴욕은 계속된다
보도 후에도 안일한 대응 공분, 소송인은 아고라서 나비효과로 '대박'


일명 '배스킨라빈스 굴욕' 사건이 아무래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희대의 개그'로 불리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일주일째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먼저 다음아고라에 뜬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불매운동 서명운동.(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89247) 1000명 목표 가운데 22일 자정 절반 가량의 목표량이 찼다.

사안 자체가 워낙 '대박' 이라서 여전히 진동이? 그런데 돌아보니 사건 자체가 'ING'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보도 후배스킨라빈스의 안일한 대응, 그리고 최수진 변호사의 '나비효과' 에필로그가 겹쳐 보이는 중이다.

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사과 팝업은 올렸지만... 



배스킨라빈스(http://www.baskinrobbins.co.kr/)는 보도 후 홈페이지에 팝업 광고 창을 올렸다. '오해'는 안 넣는 게 좋았다. 소송을 건 최수진 변호사가 밝혔던 진행과정에서의 문제는 언급 않고 이벤트 운영시의 정확한 고지만을 약속에 내걸었다. 결국 게시판 댓글란은 '엄마는 변호사' 출시하라, '망할놈의 11만원'출시하라(최 변호사는 11만원 때문에 이같은 소송이 제기됐다고 밝혔다)는 비웃음으로 넘쳐났다. 이번 이벤트는 정말 경품을 주느냐고 묻기도.



최수진 변호사 아고라에 올린 에필로그 '나비효과' 화제

이 와중에 이번 일의 주인공인 최수진 변호사가 다음아고라에 에필로그를 올려 화제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153708)

최 변호사의 글은 19일 올라 22일 새벽까지 18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만 1500여개에 달한다. "비알코리아가 해명한 내용은 거짓이다"고 밝힌 부분으로 파장은 더 커질 공산이다. 이어서 "법원에선 압류물품대금전액을 입금했다고 전화했다"고 정황을 알린 최 씨는 "법원에서 보낸 경매대금 1백여만원을 사회복지법인인 월드비전의 아이티 지진 긴급 구호기금으로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이어 '나비효과' 이론을 말하며 담당자의 날개 짓이 회사의 부도덕성, 무반응, 무성의로 이어지면 끝내 지금의 폭풍이 오고 만 것을 알렸다. 아울러 말미엔 "배스킨 라빈스 홈페이지에 오른 비난댓글이 계속 삭제된다고 하는데 '에브리바디 이즈 왓칭 배스킨라빈스'"라고 정리했다. 홈페이지에선 댓글이 계속 지워진다는 추가비난이 달리는 상황이다.

이 글은 추천 4200표(반대 74)를 받으며 작성자를 지지하는 댓글을 얻었다. 한 네티즌은 "이래서 열심히 공부하라는 거구나"라고 감탄하기도.

이번 사건은 사람들에게 "왜 부모님이 공부 열심히 하라고 했는지 이젠 알겠다", "걸려도 변호사한테 걸리냐"와 같은 반응으로 큰 화제를 몰고 왔다. 경품 아끼려다 에어컨 4대를 압류당한 이 사건은 고객을 봉으로 여기는 기업이 어떤 망신에 이미지 타격을 자초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국내 사례로 남게 됐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