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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박근혜 데이' 19일 인터넷 휩쓴 파괴력

'박근혜 데이' 19일 인터넷 휩쓴 파괴력 


19일은 '박근혜 데이'였다.

'세종시 변수'로 떠오른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의 입김이 장기화되면서 긴장정국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19일, 인터넷 각지에선 그녀가 화두에 떠올라 숱한 시각이 오르내렸다. 가히 '박근혜 데이'라 부를 법한 모습이다.

다음아고라는 19일 '오늘의 아고라' 박스에다 박근혜 전 의원의 이름을 내걸었다.      
 


  19일 오후 오늘의 아고라  
 


날짜를 넘겨 20일 새벽이 됐지만 화제는 교체되지 않았다. 새로운 글로 바꿔 달며 vs 모드를 연장하는 모양새다. 

      

 
  20일 새벽 4시 상황.  
 


청와대에 이어 정몽준 대표와 벌이고 있는 '미생지신' 갈등, 여기다 홍준표 의원의 '분당' 발언까지 연이어지면서 박근혜 의원과 한나라당내 내홍은 아고라 유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반한나라 정서가 강한 아고라 내에서 한나라당 의원간의 갈등이 이슈가 되는것은 상당히 드문 모습. 지난해엔 사형제도 폐지 논란을 놓고 박준선 의원과 남경필 의원간 설전이 아고라 박스에 올라 이례적 광경을 연출한 적이 있다. (관련보도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943)

19일,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전날 국회 풍경을 담아 다음 뷰 베스트에 올랐다. 박근혜 의원에 몰려든 국회 내 기자들의 모습을 담은 글.(http://v.daum.net/link/5497073)

이 글은 20일 새벽 현재 다음 홈 메인에도 걸렸다. "세종시를 고려하면 이해가 되지만 그럼에도 씁쓸하다"는 작성자의 말에 한 방문객은 "민주당이 이 이슈에 주목받지 못하는 건 분명 민주당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답글을 달기도 했다. 

뉴스란에서 박근혜 의원과 세종시 논란이 헤드라인에 걸린 건 말할 것도 없다. 미디어다음에선 뉴스 홈 뿐 아니라 앞서 밝힌 전 의원의 뷰 메인 등극이 나란히 위아래로 노출됐다.

    
 


 
네이트뉴스도 마찬가지. 정치섹션은 위에서 아래까지  친박-친이 갈등과 박근혜 의원 일거수일투족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똑같이 내홍을 겪고 있건만 민주당의 추미애 의원 징계 여부에 할애된 지면은 초라하게 보일 정도다. 사실상 세종안 수정안 관련 박스는 전부 박근혜 의원에 스포트라이트가 맞춰졌다.

    


 
  20일 오전 네이트뉴스 정치섹션. 박 의원 사진만 세 장이다. 거짓말조금 보태 절반이 그녀 관련 기사로 편집됐다.  
 


박근혜 의원의 세종시 수정안 전면대치를 놓고 그간 네티즌 중 상당수는 지난 미디어법에서의 전례를 들어 '이번 것도 액션으로만 끝나는거 아니냐'는 냉담한 반응을 보여 왔다. 그러나 예상 외로 입장 고수가 장기화되며 한나라당 내에서도 연쇄폭발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 또한 계속되고 있다. 아고라에서 한 유저는 "이번 일로 박근혜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다시 한번 언론과 여론에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박근혜 의원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