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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여기 파리 아니다" 피켓에 네티즌 분노 - 성화봉송 사태

"여기 파리 아니다" 피켓에 네티즌 분노
"그럼 서울이지 어디냐" 잇따라 반발


서울에서 지난 27일 성화봉송 중 벌어진 폭력사태로 반중국 감정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엔 피켓 하나가 구설수에 올라 이를 가중시키고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중국 시위대에서 확인된 "여긴 파리 아니다"란 피켓.(위 사진) 이에 네티즌들은 프랑스 파리와 뜬금없이 비교당한 것에 크게 노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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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보도장면. (출처 다음 유저 디원 님 국제토론방 게시물 중)


daisy 님이 28일 다음 토론장에서 이를 강력히 비난하며 알렸다. "최소한의 지각은 있는 줄 알았다"며 "그러나 보도화면에서 피가 끓어오르는 문구를 발견했다"고 노기를 나타낸 것. "대체 무슨 의미냐"는 항의다. 또 "그럼 서울은 중국이냐"며 "당신들에 파리와 서울은 어떻게 다르냐"고 질문을 던진데 이어 "한국은 프랑스와 달리 마음놓고 횡포를 저질러도 되는 공간이라 설정한 것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 규탄했다.

"파리 사람은 때릴 수 없으나 서울 사람은 때릴 수 있느냐, 베이징 올림픽을 왜 개최하느냐"는 작성자의 글은 다음날 조회수 1만건을 넘겼고 700개 중 695개의 추천표를 받으며 조회객들에게 극렬한 분노를 이끌어냈다. 댓글란에선 "나도 (올림픽) 보지 않겠다"(고올리 님), "이미 중국은 올림픽 개최자격을 잃었다"(쭘마)와 같은 글이 올랐고 "여기는 중국이 아니다"(에뜨랑제)란 시니컬한 말이 나오는 등 얼어붙은 분위기다. 부비부비 님은 "정말 안담하다"고 한숨을 토했다. 타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도 "대한민국 치욕의 날"과 같은 노성이 터지는 등 '스패너 투척'에 이어 또 하나의 성토거리로 떠올랐다.

평화의 축제를 빛내야 할 성화봉송, 그러나 자국민이 부상을 입는 상황에 이어 상대적 약소국의 비애까지 맛보며 국내서 번지고 있는 반중국 감정은 올림픽 보이콧 주장으로까지 확대될 상황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