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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IT·과학

아이폰이 던진 과제 (1) 이젠 국내사 DMB 탑재 능사 아냐

아이폰이 국내업계에 던져준 과제 (1) 더이상 DMB 탑재 유무는 능사 아냐 
아이폰 광풍, 열흘새 가입자 9만에 기사 홍수 속 네티즌도 '버닝'

 
 
# 아이폰 상륙의 반응은 예상대로 뜨겁다. 국내에서도 제조사 이통사 할 거 없이 아이폰을 잡으려 대항마 등에 고심 중이지만 속수무책. 네티즌 등 소비자들의 시선은 이미 떠났다. 그리고, 아이폰 광풍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반응에선 그간 국내 브랜드를 사용하며 쌓였던 불만이 묻어난다. 여기에, 국내 브랜드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는 것일까. 아이폰을 환영하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해 국내 업계가 심기일전하는데 되짚어볼 점을 연이어 살펴본다.

 

예상했던 대로다. 국내 휴대폰 시장의 최대 소용돌이를 예감케 했던 애플 아이폰이 출시 초반인 현재 인터넷서 IT 계열 최대 이슈로 등극했다.

지난달 28일 아이폰을 정식 런칭한  KT는 누적 가입자가 9만명에 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상세히 다룬 8일자 머니투데이는 KT 관계자 말을 빌려 "5일까지 개통대수가 7만에서 7만5000대 가량이며 현재까지 가입자 수는 대략 9만명 안팎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대리점의 하루평균 가입자는 5000명이라고. 그러나 아직까진 이번주 판매실적을 봐야 돌풍 지속여부를 알 수 있다고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는 KT다.

한 네티즌은 기사를 보다 "졸업 입학 시즌 되면..."이라고 상상 이상의 기록이 나올 것이라 예견했다. 그간 아이폰을 묶어뒀던 국내 휴대폰 시장은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는 네티즌광장이다.

      



포털 다음의 8일 IT 과학섹션이다. 섹션 헤드라인, 아랫단,  최다댓글 뉴스 차트까지 '아이폰' 타이틀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아이폰 여파가 모바일 쇼핑에 태동을 가져온다', '아이폰발 태풍이 보조금 체계를 뒤흔든다'며 업계 전반을 뿌리째 뒤흔드는 상황을 타전하는 기사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항간에선 아이폰과 옴니아 2를 두고 '고래싸움'으로 소개하는 기사도 있었다. 헤럴드경제가 보도한 미디어다음발 기사는 그러나 댓글 반응에서 상당한 반발을 맞이했다.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8&newsid=20091201102410352&p=ned) 이는 크게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존재감 없는 마이너로 분류했던 해외 노키아사의 익스프레스뮤직 5800, 약칭 '익뮤 5800'를 두고서 발군의 능력과 반향이 일고 있음에도 납득못할만치 평가절하했다는 지적, 또 하나는 아이폰과 옴니아2를 양대 산맥으로 비교하기엔 확연히 무리라는 지적이었다. 즉, 현 시장엔 아이폰 하나만 독주 중이란 것.

    

 
  네티즌 반응에선 고래싸움에 대한 이견과 익스프레스 뮤직을 '새우'로 삼은 것에 대한 반감이 표출됐다.   
 


의아한 점은 그간 지적돼 왔던 아이폰과 국내 토양의 궁합이다. 아이폰은 그간 국내시장에선 고가형 모델의 미덕으로 꼽히던 DMB 기능이 빠져 있다. (물론 와이파이를 이용한 인터넷 능력은 요금 문제에 묶여있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이질감'을 가져왔지만) 그럼에도 기꺼이 아이폰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재밌는 것은 앞서 소개한 노키아사의 제품 또한 DMB 기능이 없음에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 계속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