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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원흉 프리온, 수돗물로도 찾아온다? - 상수도연구원 '용출될 성분 아니다'

광우병 원흉 프리온, 수돗물로도 찾아온다?
상수도연구원 "프리온, 용출될 성분 아냐" 네티즌 걱정 일축

광우병, 수돗물로도 올 수 있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광우병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이를 증폭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충격적 가정, '수돗물 감염설'에 대해 상수도연구원 측이 "잘못된 염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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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

 
     

수돗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다는 네티즌들의 염려는 최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걱정과 주장은 광우병의 원흉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온 성분의 특성에서 비롯됐다. 상수도 정화 시의 염소 처리나 가정에서의 끓여먹는 수고 등에도 분해되지 않는 질긴 생명이 걱정을 부른 것. 업소에서 광우병 고기 혹은 이를 다룬 도구를 물로 씻은 뒤 흘려버릴 경우 이것이 강을 통해 상수도로 유입되면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28일 한 다음유저는 아고라 토론장에서 "소름이 돋는다"란 표현으로 얼마 남지 않은 쇠고기 시장 개방에 두려움을 나타내는 한편 "수돗물로도 감염된다"며 이와 관련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당일 이미 다섯자리 조회건수를 기록하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앞서 27일엔 한 네이버 블로거가 "우리 모두 라쿤시티화(영화 레지던트 이블의 배경, 원작은 캡콤의 게임 바이오해저드) 되어간다"며 "좀비가 되어 만나자"고 쓴웃음을 짓기도. 이 밖에도 최근 각 지역에서 벌어지는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찬성 목소리를 내는 이나 수입 반대를 주장하는 네티즌 사이에선 줄곧 거론되고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우려는 정말로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사실여부의 확인을 위해 먼저 알아본 곳은 서울특별시 상수도사업본부의 경영지원부 교육홍보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란 말에 "터무니없다"는 반응이 터졌다. 전화통화에서 관계자는 "답변할 성질의 것도 아니거니와 근거도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내보였다. 

보다 구체적인 답변은 산하사업소인 상수도연구원에서 들을 수 있었다. 결론은 "프리온과 수돗물은 연관지을 성질의 것이 아니다"란 것. 한선희 상수도연구원 연구부장은 "프리온 성분은 도축한 뒤 용출되어 나오는 성분이 아니다"라며 "변성단백질이라 물에 용해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먼저, 프리온은 오래도록 끓여도 파괴가 되지 않는 성분입니다. 만일 물에 용해되고 씻겨내려갈 성질이라면 도리어 파괴가 용이할 거예요. 그리고, 이는 고기가 아니라 골 속에 많이 들어 있거든요. 고기를 씻는다거나 해서 외부로 나오거나 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녀는 "결과적으로 광우병 2차감염 등과 수돗물은 무관하다"며 "염소 처리로 프리온을 막느냐 못 막느냐 문제를 떠나 저러한 가정으로 수돗물에 침투할 가능성이 없다"고 안심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