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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이 쏘아올린 우승 홈런볼의 행방? 기아 "우리도 궁금해"

나지완이 쏘아올린 우승 홈런볼의 행방? 기아 "우리도 궁금해"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남을 2009 한국시리즈 7차전 9회말의 굿바이 솔로홈런. 기아 타이거즈 나지완 선수를 '완전 영웅'으로 기억하게 만든 그 9회말 솔로포의 감흥은 경기가 끝나고 새 주가 시작됐음에도 인터넷 야구팬들 사이에선 아직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 하나가 남았다. 그 역사적 홈런볼의 행방은? 메이저리그라면 단연 입이 쩍 벌어졌을 법한 프리미엄이 당연히 붙었을 최종전의 결승 홈런볼, 물론 그에 미치진 못한다 해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역시 상당한 소장가치를 갖기 충분한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인터넷 게시판 여기저기서도 간간이 '홈런볼을 누가 가져갔을까' 혹은 '소장가치가 어느정도일까'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 

그러나 경기가 끝난지 이틀째인 26일 현재까지도 홈런볼의 행방은 묘연하다. 어느 언론 기사에서도 뉴스는 고사하고 이를 언급하는 내용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 "어느 팬이 가져갔을 것"이란 설도 있지만 "장외홈런이라..."(장외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라며 그것이 어려울 것이란 설도 함께 나왔다.

혹시 구단 측은 파악하고 있을까. 기아타이거즈(http://www.tigers.co.kr/) 측에 문의해 봤다. 그러나.

"소장가치가 상당할 것 같은데, 행방이 궁금해서요. 혹 기아 타이거즈 구단은 알고 있는지..."

"아니요, 우리도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저는 들은 바가 없습니다."

"기아 타이거즈도 일단 홈런볼을 찾고는 계신 거군요."

"네."

관계자는 구단 측도 홈런볼의 행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그러나 아직까지 자신들도 행방을 모른다는 점을 밝혔다. 일단 구장 내엔 볼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 기아와 나지완의 우승 홈런볼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과거 베이브루스는 자신의 역사적인 홈런볼(500번째인지 아닌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을 장외홈런으로 쏘아올린 뒤, 이를 경기장에 지연도착하다 바깥에서 우연히 주운 팬을 찾아 고가의 지불 및 자신의 사인볼을 주고 돌려받은 일화가 있다. 당시 그 팬은 홈런볼의 정체를 아는 순간 기쁨의 비명을 내지르다 혼절까지 할만큼 열성팬이었지만 홈런볼의 본래 주인에게 기꺼이 영구소장의 권한을 내주었다. 이와 같은, 혹은 이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극적임은 동일할 홈런볼 일화를 한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지, 향후가 기대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