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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수돗물 정말 맘 놓고 먹어도 되나요?" 서울블로거데이 현장

"수돗물 정말 맘 놓고 먹어도 되나요?" 서울블로거데이 현장




14일 서울 뚝섬정수처리장에서 서울블로거데이 행사가 열렸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여섯번째 서울블로거데이 주제는 수돗물.

서울 시민들은 과연 안심하고 수돗물 '아리수'를 마실 수 있을까. 마셔도 되는 것일까. 불신감을 가진 시민들을 대표해 모여든 블로거들과 그것을 덜어내기 위한 시정 관계자들의 미팅이 세시간동안 펼쳐졌다. 이 날 행사에서는 수돗물의 정수처리과정 및 박물관 견학, 질의응답 시간등이 이어졌는데, 현안 문제 뿐 아니라 서울 수도의 역사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겸했다. 몇 컷의 사진 및 설명으로 이날 표정을 둘러봤다.

 
 

이곳은 뚝섬정수처리장의 중앙제어실. 실시간으로 정수시설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저 너머로 한강의 물, 흙모래를 제거한 물, 마시는 물 등 정수과정의 물 탱크가 한데 모여있다. 잔류염소계 등 진행중 결과가 산술적 수치로 확인된다.



정수지. 아리수 공급을 위해 저장 및 염소 투입에 의한 세균 제거 등이 시행되는 곳이다. 서울시민들이 마실 수돗물의 임시 집합소인 셈이다.



정수지 다음 단계인 여과지. 이 곳에선 보다 작은 것들을 모래 자갈(여재)을 이용해 걸러낸다, 아래에 소복하게 쌓인 여재층은 1.2M. 이에 통과시켜 미세한 불순물을 걸러내는 것이다.



인도에서 온 공무원들. 서울 수돗물 정수처리 현황을 답사하고자 마침 같은날 찾아와 있었다.




여기서 문제. 생활하수 중 가장 수질오염 정도가 큰 것은? 사지선다. 1번 빨래, 2번 샤워, 3번 수세식화장실 4번 설거지. 보시다시피 빨래가 수질오염 순서 넘버원. 의외로 수세식 화장실은 이 중 가장 오염도가 낮았다.




브리핑룸에서 열린 질의응답시간. 이 날 있었던 몇가지 주요 질문과 답변 내요을 추렸다.

Q - 수돗물의 그 특유의 냄새가 거부감을 갖게 하는데. 실제로 아리수는 따라버리고 그 잔에 생수를 채워넣은일도 있었다.
 
A - 사람의 선입견이 만드는 작용이다. 실제로 질적인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은 아니다.

Q - 페트병의 아리수와 집에서 먹는 수돗물은 정말 같은 물인가. 맛 자체가 틀린데.

A- 다를 바가 없다. 역시 사람의 선입견이 작용한 결과다.

Q - 시민들에겐 믿고 마시라면서 혹 공무원들은 정수기 쓰는 거 아닌가?

A - 그런 질문 많이 듣는다.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수돗물을 마시고 있다. 아무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다.

Q - 신청자에겐 자택방문 수돗물 안전검사를 실시한다는데. 

A - 가장 간편한 방법은 전화다. 120번 누르고 시간 협의하면 오케이. 이들이 찾아오면 직접 그 수돗물을 마셔보이는 시연도 한다.

Q - 안전검사와 동시헤 실시되는 수도관교체에 지원금이 있다고?

A - 50%의 금액을 분담한다. 단, 신청접수에 제한이 있는데 집 평수가 50여평이 넘는 경우엔 해당하지 않는다. 올해 90여만 가구의 교체를 완료했고, 내년까지 260여만가구를 교체하는 것이 목표다.

Q -  막연한 불신감이라고 하는데 실은 그렇지 않다. 지난 십수년간 정수기회사가 생수회사 등은 자사 광고에 있어 '우리 물을 마시지 않으면 큰일난다'는 식으로 어필해 왔고, 이 때문에 시민들은 수돗물을 불신하게 됐다. 그들의 말과 서울시의 아리수 권유 사이에서 종잡질 못하는데, 시민에게 소통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업계와 논의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노력은 없었는가.

A- 정확히 지적해 줬다. 과거 정수기회사가 자택방문에서 전기분해 등으로 위험성을 주장한 것은 터무니없는 실혐이었다. 또한 요즘 MBC불만제로 등 TV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선 도리어 생수나 정수기의 위험성을 보여주고 있다. 계속해 저들과는 광고 문제 등을 두고서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다. 정말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수돗물임을 자신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