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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PD수첩 의견개진' 자제하라는 해군, 여론광장이 내무실이냐?

[욕바가지] 'PD수첩 의견개진' 자제하라는 해군, 여론광장이 내무실이냐?



4. 'PD수첩 의견개진' 자제하라는 해군, 여론광장이 내무반이냐?

 

해군 수뇌부, 단단히 착각한 듯.

김영수 소령의 PD수첩 양심선언 폭풍 (관련보도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7294)이 몰아치는 가운데, 해군(http://www.navy.mil.kr) 홈페이지가 성할리 없다. 국민광장게시판은 초토화 중이다. 어찌나 여론의 어뢰를 맞았는지 15일 현재도 접속이 원활치 않다.

이런 와중에 해군이 공식입장을 내놨다.

       

    


글 싸질러놓은 꼴 봐라. 무분별한 의견개진을 자제해 달라고?

여기가 까라면 까는 내무반이냐? 국민마당이라메?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정도가 있지.

자, 여기서 확실히 해두자. 해군은 이 글을 통해 "재수사 중인 사안이니 결과 발표 전까진 자제하라"고 종용했다. 지금 나오는 비난의 상당수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인지 정말 몰라서 그런건지 아님 머리가 멍청한건지.

글에서 해군은 자신들이 중립적 입장에서 수사결과를 존중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PD수첩에 나온 모습은 전혀 아니올시다였다. 사실여부를 떠나 네티즌들이 열받은건 이 때문이라고.

왜 해군참모총장더러 옷 벗으라는 요구가 인터넷에서 곧장 터져나오는 걸까. 방영분 중 그는 국정감사장에서 김소령에 대해 "그 사람때문에 해군이 매도되는 일은..." 운운했다. 이미 해군의 최고 권력자가 그를 완전히 거짓말쟁이로 여기고 적대하고 있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헌데 이제와서 실체가 밝혀지길 기대한다며 그간 별다른 어필없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하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던양 구는 꼴 하며, 이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이 도리어 사람들에 의견개진 자제를 요구하는 꼴 보니 여기도 처신 한번 드럽게 못하네. 님들아, 제독님께서 먼저 수사결과 나올 때까지 신중히 임하겠다고 나섰다면 우리도 이렇게까진 안 들고 일어나요. 지금 우리더러 경솔하다고 질책하는거사? 여론에서 이렇게라도 안하면 양심선언자의 신병을 어떻게 확보하나?

게시판에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댁들의 부하장병도 후임병도 아니다. 무슨 배짱으로 입단속 지시하듯 구나. 계급장 안 달고 있으면 우습게 보이는 가베?

너님 누군데 이렇게 입에 걸레물고 욕질이냐고? 나? 땅개다. 해군 출신만 할말 다 하남? 군 내부 분위기는 나도 잘 알어 이거뜨라.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