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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연예

'국화' 장진영, 35세로 지다 - 진정 영화같은 삶의 마감

35세의 한송이 국화 끝내 지다
정말 영화처럼 삶 마감한 배우 장진영   


  
  출처 포토로 스포츠코리아  
 


끝내 지고 말았나. 떨어져 버린 꽃송이.

그간 병마와 싸우던 미인 배우 장진영 씨가 끝내 사망했다. 2009년 9월 1일 오후 4시 3분. 향년 35세.

1일 오전부터 네티즌들은 '설마'하고 염려할 수 밖에 없었다. 포털 검색대에선 그녀가 위독하다는 키워드가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1년간의 길었던 위암 투병이기에 불안감은 더 했다. 그리고 오후 5시를 전후해 결국 검색어 차트엔 끝내 다른 연관 검색어 하나가 오르고 말았다.

'장진영 사망', 국화 한 송이가 떨어지고 말았음을 그제사 실감한다. 미인박명이라더니 그녀를 위해 준비된 말이었다.

    


다음 검색어

고인은 진정 영화같이 삶을 마감했다. 정말 이상한 우연이다. 지난 2003년 국화꽃향기에서 자신의 분신을 통해 이미 위암 투병기를 썼던 그녀였다. 평소 밝은 캐릭터를 소화해내던 그녀의 몇 안되던 비련의 여주인공 캐릭터였고 이 때 연기해낸 운명은 정말로 그녀를 찾아오고 말았다. 때문에 지난해 9월 들려준 위암판정 소식은 더욱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고 1년후 끝내 마침표를 찍고야 말았다. 자신의 병실을 끝까지 지켜주는 연인이 있었다는 애틋함 역시도 영화와 똑같았다. 현재 네티즌들은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관심과 호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미인'이란 꼬리표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항시 붙어다녔지만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호평받으며 배우로서의 실력을 검증받았다. 모 기업 광고에선 푸른 원피스 자태와 '여신' 컨셉으로 봄바람과 같은 청순하고 신비한 이미지를 어필하기도 했다.

국화꽃향기에서 새드무비 히로인을 열연한 그녀, 이렇듯 현실에서도 진정 자신은 아름답고 안타까운 비련의 여주인공이었음을 만인에 각인시키고 떠난다. 발랄한 미소에서 여신의 화사함에 이르기까지 숱한 이미지를 선사했던 그녀는 이제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상을 꺼내보였다.

서른다섯의 젊은 배우 장진영, 국화가 피는 가을의 첫 날, 떠나는 자리에 '국화'의 이미지를 남겨두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