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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롯데의 럭키 고양이? - 승리의 일등공신은 조성환과 고양이라고?

롯데의 럭키고양이 화제
네티즌 팬들 "어, 혹시 2년 전 그 고양이?!"


"고양이가 사자를 잡았다." -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 '선배아파요' 님.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 롯데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야도 부산의 팬들을 환호하게 했다. 2대 3으로 뒤진 연장 10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2타점 안타를 친 것은 3번타자 조성환. 더구나 상대 투수는 삼성이 자랑하는 돌부처 오승환이었다.

경기 직후 팬들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둘을 골랐다. 하나는 당연히 역전 결승타의 조성환. 그럼 나머지 하나는? 정답은 이름 모를 고양이다.

이날 경기에선 두 팀의 경기내용 외에 또다른 재미거리가 있었다. 4회초 삼성의 공격이 한창이던 상황에 갑자기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난입, 경기가 잠시 중단된 것. '방황하던' 고양이를 쫓던 카메라가 마지막으로 확인한 행선지는 다름아닌 삼성 측 덕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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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시인사이드 야구갤러리 요미우리 님 게시물 중 첨부된 '움짤'(움직이는 짤림방지 사진) 자료.
25일 경기 중 벌어진 고양이 습격사건.  


경기종료 후 네티즌 팬들은 이 검은고양이가 홈팀 롯데엔 승리를, 들어간 덕아웃의 주인이던 삼성에겐 저주를 내렸다며 폭소했다. 특히 디시인사이드(http://www.dcinside.com/) 야구갤러리에선 이 롯데의 '럭키고양이'에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며 저마다 근사한 이름을 만들어주려고 나섰다. '사직 푸마', '톰', '롯캣', '턱시도 고양이'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 "품종이 좋은 롯데의 길묘"라며 애정을 표현하는 갤러리도 상당수다. 물론 삼성 팬들은 씁쓸한 기분을 내비쳤다.

재미있는건 이전에도 사직구장에서 고양이 출몰이 몇차례 있었던 점. 사직구장을 자주 찾는 팬들에겐 '사직 고양이의 전설'로까지 전해지고 있다. 한편 2년전 출현했던 고양이의 모습과 흡사하다며 "동일한 친구 아니냐"란 추측도 갤러리 내에서 함께 이어지고 있다. 2006년 9월 19일 두산전에서도 고양이 출현 사건이 벌어졌는데 당시 고양이와 이번 고양이의 인상이 비슷한 것. 당시 경기에선 롯데가 3대 1로 분패했었다.



▲ 2년 전 두산전에 출현했던 고양이. (출처 - 엠엔캐스트 kia0323 님)


두 고양이 모두 두 발과 목덜미가 하얗고 그 외의 부분은 순흑인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2006년 당시 모습을 드러냈던 고양이가 아직 어린 모습인데 비해 이번 고양이는 한층 성숙된(?) 이미지인 점도 추측에 힘을 보탰다. 같은 고양이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한 네티즌은 "반갑다, 그 동안 훌륭하게 자랐구나"라며 감격(?)하기도.


<뉴스보이> 권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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