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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성공, 미국 유럽은 실패의 대표사례로 남은 것?

(스타도 한번 못해본) 나의 부산 e스포츠페스티벌 답사기 (7)
한국은 성공, 미국과 유럽은 실패의 대표사례로 남은 것?  - 영국 e스포츠협회장 레이 미아 iesym2009 연설 中 - 
 
 


     
 
한국의 성공사례의 대부분을 갖고, 미국과 유럽은 대표적 실패사례로 꼽히는 사업분야가 있다. 무엇일지 선뜻 예상되는 해답이 있는가?

자동차? 설마. 이동전화? 글쎄올시다. 적어도 여기서의 정답은 따로 있으니, 바로 e스포츠다.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esym2009에서 영국 e스포츠협회장 레이 미아는 ‘e스포츠와 미디어의 관계’를 주제로 삼고 이 같이 밝혔다.

▲24시간 게임 채널, 한국과 구미의 그 극명한 명암

한국과 구미 지역에서 명암이 엇갈려 버린 대표적 e스포츠의 사례는? 레이 회장은 게임전문 케이블 채널을 그 대답으로 삼는다. 그는 24시간 게임 채널의 세계적 추이에 대해 ‘실패했다’고 단언한 뒤, ‘그러나 한국은 제외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제외입니다. 한국은 매우 성공적인 사례지요.”

한국에선 이미 케이블 채널의 주요 섹션에 오른 게임 장르, 그러나 유럽과 미국에선 찬밥 신세임을 주장한다. 그는 “한국과 달리 다른 나라에선 게임 채널의 컨텐츠가 점차 다른 영역으로 바뀌어가는 상황”이라며 “예로 한 나라는 10개의 게임 채널을 가졌으나 이들은 처음 비디오게임에 치중하다 성과가 신통치 못해 온라인게임으로, 그 역시 마땅찮아 결국은 다른 것들로 점차 갈아타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레이 회장은 “한국 이외의 지역에서 24시간 게임 채널은 지속가능한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e스포츠나 캐주얼 게임 시장은 가능하지만 자체 컨텐츠냐 수수료를 지불한 것이냐를 떠나 tv운영에서 발생한 비용만으론 지속이 어렵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한국의 신한은행은 재정 스폰서의 좋은 케이스

질의응답 시간에서 그는 신한은행의 이름을 ‘대표적인 이상적 재정 스폰서’로 평하며 입에 올렸다. ‘은행’이 스폰서에 나선 것에 의의를 두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레이 회장은 ‘신한은행배 프로리그 등을 지원하는 신한은행은 ’은행‘이기에 유동적 재정 지원이 가능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영국을 비롯 다른 나라에선 이처럼 은행이 직접 나서는 것은 어렵다”며 “결국은 정부 측의 지원 재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그는 또 한 번 한국의 e스포츠와 방송의 밀접한 관계와 더불어 신한 프로리그를 언급했다. 미국형 모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는 미국시장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것’이라며 ‘tv와 온라인상에서 게이머에 통합 환경을 제공하고 마케팅 계획이나 e스포츠가 다뤄지는 방식은 성공적인 모델케이스로 알려진 한국의 경우와 유사하다’고 밝힌 것. 아울러 “한국의 e스포츠 대회는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개최됨으로서 일반 방송에 공개됐다”며 “이중 가장 유명한 대회는 신한 프로리그”라고 밝혔다.

e스포츠와 미디어의 결합, 그 미래전망에 거론되는 ‘성공적 한국형 모델의 세계적 도입’

e스포츠와 미디어가 결합된 사업의 미래를 주제로 던진 그의 물음과 대답은 10가지. 아래의 사진과 같다. 한국을 성공의 대부분으로, 미국과 유럽을 실패의 대표적 사례로 언급한 것도 여기에서였다.

그는 “그간 시험된 다양한 모델 중 몇몇은 성공을, 몇몇은 실패를 거뒀다”며 “이 중 성공의 대부분은 여기 한국에서였다”고 결론지었다. 단, 미국과 유럽의 실패 사례에 대해서도 “의미가 있는 실패였다”고 곱씹을 가치가 있음을 함께 언급했다.

여덟 번째 목록에서 그는 ‘성공적인 한국형 모델을 어떻게 세계적으로 도입할 것인가’라고 묻는다. e스포츠와 미디어의 연계가 세계적으로 부흥하기 위한 미래의 키워드로 현재의 한국을 제시한 것.

한편으론 연설 도중 “심포지엄이 끝나면 신한은행 프로리그 결승 2차전을 관람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당일 심포지엄과 연계된 skt 대 화승의 광안리 결승 2차전 관람 스케줄을 언급한 것. 현장에서 어떤 감상을 새로 얻었을지 궁금한 대목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