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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변가에 보물 찾으러 오세요

(스타 한번 해본 적 없는) 나의 부산 e스포츠 페스티벌 답사기 (3)
3.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가, 보물섬이 되다



6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전경. 뭐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
부산 e스포츠페스티벌을 맞다 각 업체 부스가 방문객들을 상대로 이벤트를 준비했다. 게임을 하고 경품을 가져가는 행사가 즐비하기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저게 뭔 그림공책이냐'하는 사람이나 할 거 없이 죄다 모여든다. 어느덧 광안리는 보물섬이 되어 있었다. 한번씩만 좌악 훑어도 손에 많은 것들이 들려 있을 것이니, 내 어찌 마다하리오.


이쁜 누나가 생수를 나눠 준단다. 한 사람당 2병씩 만병을 쏜다나. 오호라, 이건 100퍼센트 당첨 선물이다.

득템했다!



지팡의 신작 체험 부스. 게임만 하면...


득템한다! 쿨팩!
근데 나 여기 왜 왔더라?


이 남정네, 열심히 두드려댄다. 잘만 두드리면...


 
득템했다! 실은 이벤트 휴식기간에 그냥 나눠주길래 냅다 받아들었다. 헌데 또 물이냐.

정말 간만에 보는 뺑뺑이가 등장했다. 이걸 돌렸더니...



득템했다! 가장 흔한 거지만. 가끔가다 랜덤으로 터지는 퀴즈 이벤트의 승자는 베니건스 이용권을 차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매번 노리던 것을 다 가질 순 없는 거다. 실패한 것들도 꽤 된다.


먼저, 저 슬롯머신(?) 기계. 난 스티커 붙어있으면 좋은 거 주는가 했지. 그런데 꽝입니다.



사실 나를 가장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으로 만들었던 장소다. 스페셜포스 유격훈련 이벤트장. 비비탄 콩알 열발 중 남자는 여섯발, 여자는 네발 이상 표적에 맞췄을시 괜찮은 아이템이 지급된다.


바로 이거다. 스페셜포스 기념 티셔츠. 가뜩이나 이번 취재여행에 옷가지가 아쉬운데 잘 됐다. 해서, 예비군 실력을 자랑해 볼까 싶어 으스대며 나섰는데...

아아, 망했쓰요. 네발에 그쳤다.

화곡1동대장 님이 이 글을 보면 그러지 않을까. "너 어디 나가서 우리 동대원이라 말하지 말라"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번 것은 파트너를 잘못 고른 케이스다. 맘에 드는 과일(모형)을 집어들고 냅다 던져 바스켓안에 집어 넣은 뒤 동일한 상자에 들어가면 득템하는 건데... 상품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사용했고 친필싸인까지 곁들인 마우스라나 뭐라나. 저 마우스를 장착하면 손이 세배 정도 빨라진다지 아마.
하다못해 바스켓 안에만 들어가도 데미소다를 파지할수 있다. 그.러.나.

내 것은 바스켓을 넘어 뒤로 날아갔다. 에어 볼. 레몬이 너무 가벼웠던 탓인가, 아님 왼손으로 던졌기 때문인가.

'왼 손은 거들 뿐'이라는 그 분의 명언을 되새기며 백사장에 올라 뼈저린 반성을 했습니다.



이건 그냥 바라만 보다 왔다. 이날 보물들 가운데 유일하게 즉석확인이 안 되는 응모 이벤트 상품. 빅뱅이 친필로 사인을 해 주신 신묘한 운동화란다. 이 운동화를 신으면 그 주인공은 3초간 탑의 얼굴을 한다나 뭐라나.
10분의 1 확률로 농노 대성이 나오는 특별 이벤트도 있다지.
근데 사이즈 안 맞으면 어쩔거여. 하긴, 빅뱅 팬클럽 분들은 어떻게든 발을 신발에 맞춰서라도 끌고 다니겠지.
사인 지워질까 세탁은 절대 안 할거샤?


6일 하루간 얻은 득템 목록. 참고로 물통 하나는 이미 소진해 아웃. 생수 3병, 쥘부채와 원형 부채가 하나씩, 그리고 쿨팩. 이날의 전리품. 
알았어. 오늘은 더 좋은 걸 캐어내고 말테다.  그쵸, (지난 1월 네오타입 님 인터뷰 이래 7개월만에 불러보는)국장?

국장 -  이럴려고 보낸 원정취재가 아닐텐데?

점점 목적의 본질을 잃어가고(임의로 변질시켜 가는)있는 원정기자단의 타락한 1인. 
아악,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한편 광안리는 앞으로도 8일까지 3일내내 보물섬으로 화할 예정이오니 많은 해적 여러분들의 당도를 바랍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