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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딴지일보의 '위험한(?) 시국선언' 다시 회자되는 전설의 '씨벌교황'

딴지일보의 '위험한(?) 시국선언' 네티즌 화제 
다시 회자되는 전설의 씨벌교황 
 

 
17일, 딴지일보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 '찍찌리리리릭'(http://www.ddanzi.com/articles/article_view.asp?installment_id=256&article_id=4452)이 하룻밤만에 인터넷 화제에 올랐다.

이 시국선언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현시국에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선언문의 앞에서 끝까지 모두 '찌~익 찌리리리찍 찌리리 찍찍...'인 것. 함께 첨부된 10초짜리 음성파일 역시 '찍찍'대는 소리가 영락없는 쥐의 울음소리다.

     
  시국선언문 치고는 상당히 간결하다   
 
아예 선언문 전문에다 "시국선언을 감행하는 측이 소통의 의지가 있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목적이 독백이 아닌한 결국 청자가 알아들을만 한 소리로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어렵게 설명할 필요없이 미국사람에게 영어로 얘기하고 일본사람에게 일본어로 얘기하듯 청와대 사람들에게는 청와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언어로 얘기해야 한단 소리다"라고 밝혀 놨다. 이 앞에다가는 "시국선언이 역대 최대 수준을 넘어서고 있지만 한계를 지적한다"며 "한결같이 현정부 국정기조 전환요구를 담고 있으나 이에 대한 청와대의 답변은 국정기조 전환 없음"이라고 설명을 달았다.

한 술 더 떠 "한국어 번역본도 전재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다"며 대신 전설의 악플로 불리는 글을 가져다가 "본 시국선언의 주제의식을 온전히 담고 있다"고 함께 게재해 놨다. 댓글란에선 '번역본'의 주인공인 '씨벌교황'을 다시 떠올리는 반응이 이어졌고 한 댓글러는 상당 단어가 'XX'처리된 것에 원본을 찾아다가 링크를 달아놓기도. 한때 인터넷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악명 높은 네티즌에 대한 희한한 재발굴인 셈이다.

     
    18일 다음 검색대에서 '딴지일보 시국'을 찾은 결과   
 
한편 이 시국선언문은 이미 카페나 블로그 등 인터넷 각지서 급속히 퍼져나가는 상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