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프레이, 언론이 호기심 더 부추긴다 |
"유해하다" 보도 홍수에 "아예 광고를 해라" 역비난 |
"언론이 친절하게 다운받는 방법도 알려준다 젠장"
티스토리 유저 '김쌤' 님은 언론의 현재 상황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http://007eye.tistory.com/346?srchid=BR1http%3A%2F%2F007eye.tistory.com%2F346)
"사실 이런 게임은 깊은 매니아층을 형성할뿐 일반 사용자는 관심밖이다. 그런데 우리 신문 뉴스는 확대 해석해 친절히 공유사이트, 공략법, 패치, 게임리뷰까지 해주고 있다"
작성자는 "불법적 유통을 막는것도 중요하지만 언론 입단속도 중요하다"며 안하느니 못한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현재 '패륜게임'으로 매스컴을 타고 있는 PC게임 '레이프레이'. 그런데 네티즌들은 이같은 보도 홍수에 "호기심을 부채질하냐"고 시니컬한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레이프레이는 일본의 유명 성인게임소프트웨어제작사인 일루전사의 2006년작으로 이미 '18금'으로 불리는 게임의 매니아들 사이에선 많이 알려진 작품. 최근 들어 국제인권단체를 통해 제동이 걸리자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를 보도하고 또 국내 언론이 이를 조명하며 유력 일간지를 비롯 여기저기서 기사화되기 시작했다. 지난주말엔 한때 모 포털 검색어 1위에 '패륜게임'이 오르고 어제(11일)까지도 관련 보도가 끊이지 않을 만큼 언론과 여론에 이슈가 됐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 도리어 "언론이 아예 광고를 내준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매체가 국내 불법유통이 심각하다는 내용으로 다룬 기사의 댓글 반응이다. "좋은 정보 감사하다"며 검색해 보겠다고 비꼬는 모습까지 나오는 상황. "기사화 안 시키면 모를 것을 더 확산시킨다"며 안하느니 못한 일이란 지적도 있다.
게임을 접한 적 있는 게임매니아 사이에서도 실소가 터졌다. 이 게임이 출시된건 이미 3년 전. 이들 사이에선 이미 '고전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현 상황에 "이제와서 언제적 거로 뒷북이냐"며 흘러간 게임을 다시 관심사에 올려주고 있다는 반응을 확인하는 건 어렵지 않다. 한 네티즌은 판매금지 사태와 보도 양 쪽 모두를 놓고 "레어아이템(게임 등 매니아층이 형성된 분야서 자주 쓰이는 유저들 용어로 구하기 힘든 희귀한 물품을 이른다 - 이같은 물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프리미엄이 치솟기도 한다)으로서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 밖에 안된다"고 코웃음쳤다.
한 네이버 유저는 "난 또 신작 나오는줄 알고 좋아했지"라고 실소했다. 이같은 반응은 '불법유통 심각' 내지 '제재 시급'과 같은 제목으로 기사가 쏟아지는 것과는 따로 노는 것으로 이들이 비평성이 아닌 정보성으로 역효과를 내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