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서 화제, 제안자 "예상 밖 반응, 이젠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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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및 조사 중인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노무현의 위신과 품위는 우리가 세워준다'며 후원금을 보내겠다는 네티즌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제안자는 아고라 경제토론방의 카르키시아노프 님. 8일 "5천명이 1만원씩 매달 노무현에게 보내는 운동을 전개합시다"라며 "200명이 먼저 모이면 이름과 직업을 공개해 다음에서 5천명 모으기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642862)은 하루가 지난 9일까지 6000여명의 조회객을 모으며 화제에 올랐고, 470여개의 댓글에선 "동참하겠다"란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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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통해 동참 의사를 밝힌 이들의 수가 금새 200명을 훌쩍 넘겼다. 작성자는 이들 명단을 순서대로 정리해 본문에 소개했고 9일, 약속대로 자신의 실명과 전화번호를 밝히며 "일이 벌어졌네요, 끝까지 잘 처리하겠습니다"라고 알렸다. (현재는 글이 보이지 않는데 작성자는 블라인드 처리됐음을 알리고 있다)
한 대학의 교수로 재직중인 박XX 씨라 밝힌 카르키시아노프 님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동참의사를 밝힌 네티즌의 수가 400명을 넘겼다"며 "허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이같은 반향은 예상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큰 기대 없이 시작한 일이 이젠 현실이 되었다"며 "자신의 뜻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구상을 본 궤도에 올릴 뜻을 밝혔다.
네티즌이 매달 1만원씩 모아 노무현 전대통령를 후원할 연금을 만들어주겠다는 이번 움직임이 정말 현실화 될 수 있을지, 그리고 향후 어떤 반향을 불러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