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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금연전쟁, 아고라 각지서 발발 - 오늘의 논란

금연 전쟁, 불 켜진 인터넷 논란   
PC방 등 공공장소 놓고 아고라 각지서 논쟁


다음 아고라가 일시에 금연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다음아고라 각지에선 공공장소 흡연 및 금연을 놓고 논쟁 중이다. '아고라 홈' 페이지만 해도 메인박스를 점령한 것을 비롯, 오늘의 토론과 이야기&즐보드, 네티즌청원 박스까지 각 섹션마다 관련 게재물들이 붙었다. 

   
 
   
 

   
 
   
 
   
 
   
 
 

 

 

 

 

 

 

 

   
 
   
 

'새삼스럽게'(?) 금연 논쟁이 불붙은 이유는 PC방 등에서 금연장소가 확대되는 법률안 통과가 전망되면서. 메인박스에 나란히 걸린 26일자 관련보도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0426202908745&p=segye)는 내년 6월부터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법률안에 따라 PC방과 만화방, 일정규모이상 음식점 내 흡연구역이 사라질 전망이란 소식을 담고 있다.

박스 메인을 장식한 six-line 님의 "이제는 PC방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다"(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572374)는 27일 올라 조회수 5만을 훌쩍 넘겼다. 담배가 배척해야 할 상대라는 견해로 금연 찬성에 섰지만 흡연자 권리를 위해 엄격히 구분된 장소는 제공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담은 글에 28일 오전 현재 찬성 377표에 반대 103표가 기록됐다. "담배 끊은지 4개월, 이제 비흡연자 심정 알 거 같다"(희망 2009 님) 등 금연PC방에 찬성하는 의견과 "담배는 X나게 팔면서 흡연자는 개똥취급하는 나라"(AronKwok 님) 등 흡연자의 비애를 담은 댓글이 644개에 달한다.

발빠르게 27일부터 진행된 금연 청원 역시 주목된다. '샨메ol-선미' 님이 발의한 'PC방 전체 금연'(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1108)은 2500명 목표에 200여명의 서명인을 초반에 모았다. 아르바이트생이나 학생들은 담배연기를 맡아야 하고 PC방은 온통 캄캄하다는 글에 나발이나방이 님은 "담배냄새가 정말 싫다"고 함께 손사래를 쳤다. 반면 의견란에선 "무조건 금연지정보단 흡연구역도 지정하라"(작은소망 님)와 같은 반발도 일었다.

오늘의 토론으로 떠오른 '공공장소 흡연은 타인의 건강마저 위협하는 폭력행위입니다'(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bbsId=K161&articleId=101625&RIGHT_STORY=R3)는 수수밭 님의 26일 게재글이다.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흡연자가 설 곳을 잃는건 안쓰러우나 타인의 건강을 위해 담배와 라이터를 주머니서 꺼내달라"는 금연 주장은 6000여 조회수에 추천 137표, 반대 51표를 얻었다. 댓글란에서도 300여개의 글이 오르며 갑론을박 중. 흡연자와 금연자들의 평행선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바깥에선 꼬리논쟁글도 10여개 가량 이어지며 계속해 진통 중이다.

한편에선 "금연장소는 확대하는데 담배판매는 왜 그대로냐"며 정부의 처사에 불만을 꺼내는 모습도 나왔다. 실버선장 님은 "금연장소를 만들면서 왜 신규 담배를 허가해 주냐"며 육두문자를 꺼냈다. 금연정책과 판매상황의 엇갈린 상황이 이같은 갈등구도를 크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