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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초난강에 한국네티즌들은 "한국 와라" 응원 확산

'600억 대가' 초난강에 네티즌들 "한국 와라" 응원 확산
"한국에선 더한 일도, 큰 잘못 아냐" 씁쓸한 현실 묻어나와


"초난강, 한국와라"

만취 상태에서 알몸행각을 벌였다 자국내에서 비난받고 있는 일본 스타 쿠사나기츠요시에 한국 네티즌들이 "한국으로 와서 활동하라"며 감싸주고 나섰다.

'초난강'이란 한국명으로 더 유명한 츠요시 씨는 대표적 지한파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연예인. 한국어를 구사하고 한국 문화에 관심을 보이는 등 그간 한국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장기간 호감을 얻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주 만취 알몸 상태로 공원을 활보한 뒤 체포됨에 따라 수입원이었던 광고 중단으로 인해 수십억의 손해는 물론 손해배상 청구 등까지 이뤄질 경우 약 600억원의 댓가가 예상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정작 자국 내에선 이같이 무거운 책임론에 휩싸인 그에게 한국 네티즌들은 '그 정도 실수가 그렇게 큰 대가를 치뤄야 할 것이냐'며 나선 것.

포털 다음에 올라온 YTN의 관련보도(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tvcateid=1007&newsid=20090426013903622&cp=)에 오르내린 200여개의 댓글반응을 보면 한눈에 이같은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현지에선 후폭풍으로 난처하게 된 그를 향해 정작 한국에선 응원의 메시지가 계속된다. '동정론'을 넘어 "힘내라"며 저처럼 문제가 될 만큼 큰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누군가에게 악의로 해를 끼친 것도 아닌데 너무한 처사란 반응으로 요약된다. 수앙 님은 "너무 과잉반응이 아니냐"며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 "마약이나 폭행사건도 아니고"(SOAR 님), "경범죄로 이리 매장시키느냐"(윗니 님), "힘내요"(나무는죽지않는다 님) 등의 의견이 묻어나오는 가운데 항간에선 "그가 한국과 친하다는 이유로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란 이야기도 나와 주목을 끌었다. 대쥬신 님은 체포당시 한국어가 들렸다는 말에 "일본 우익 눈엔 역적 수준이 아니었겠느냐"고 밝혔다. 반면 이같은 흐름을 두고 "이런 한국인들을 다른 선진국에서 알까 겁난다"며 '후진국 마인드'라 비난하는 소수의견도 나와 충돌이 빚어지기도. 

한편에선 국내 현재의 실정을 씁쓸히 곱씹게하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한국에선 더한 짓을 하고도 얼굴을 들고 다니는 이들이 많다"는 것. 한 네티즌은 "그냥 한국에 와서 활동하라"고 권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물론 실수는 했지만 저 정도로 저런다면 우리나라 정치인 등은..."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정치판을 비롯, 현재 논란 중인 각 시국을 언급하며 "스스로 사과까지 하며 반성하고 있는데 그리 낯뜨거운 일은 아니다"는 의견들이다. "그는 그저 한 순간 자연으로 돌아갔을 뿐"이라며 아무 문제 아니라는 주장도 나와 보는 이들이 실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