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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연예

이하나의 페퍼민트 폐지, 다시 이는 윤도현 하차 논란

이하나의 페퍼민트 반년만에 폐지, 다시 이는 윤도현 하차 논란


KBS 음악프로그램 '이하나의 페퍼민트' 폐지에 반년전 '윤도현 하차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지난해 11월 가을개편과 함께 첫 방영된 이하나의 페퍼민트는 그 시작부터 이런저런 노이즈를 뒤로 하고 신설됐던 프로. 이유는 간단했다. 지난 7년간 장수했던 '윤도현의 러브레터'가 갑작스레 폐지되고 그 바톤을 이어받았던 것.

이에 대한 잡음이 분분했다. '전임자'인 윤도현 씨 본인이 쉬고 싶어했다는 등 여러 말들이 나왔었지만 문제가 된 것은 '실상은 정치적 보복 아니냐'는 說. 지난해 촛불 정국 때 윤 씨가 수면 위에 올랐던 것을 두고 절로 터져나온 의혹이었다.

네티즌들은 "정권이 바뀌어서", "촛불정국에 나선 것이 화근" 등의 이야기를 꺼내며 '윤도현의 러브레터' 폐지 반대목소리를 냈다. 오랜기간 장수하던 인기프로그램의 폐지라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던 정황에, 특히 가을개편때 함께 칼바람을 맞은 일부 장수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이처럼 '정치적 문제'란 논란이 동시수반되면서 방송국 전체로 의혹의 시선이 확대됐었다.

그런데 이를 딛고 새로 간판을 달았던 후속프로가 곧장 다음 개편에서 폐지됨에 따라 지난 프로와 마찬가지로 잡음이 일고 있다. 신설당시 악조건에도 불구, 이하나 씨 본인은 상당한 호평을 이끌었기에 납득키 어렵다는 모양새다. '뜻밖의 선택'에도 불구, 음악에 대한 애정을 표했던 그녀가 방송 중 예상을 넘어서는 노래솜씨나 기타연주실력을 발휘한 것은 여러모로 플러스 요인이었다. '어색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반면 기존 진행자와는 다른 풋풋함이 도리어 신선하다는 의견도 상당수.

더구나 '이제 시작인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차시키는 건 옳지 못하다'며 도의적인 문제를 꺼내는 시청자와 네티즌 목소리도 이번 하차를 납득키 어렵다는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소라의 프로포즈'와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계보를 잇는 그녀가 첫 시즌에 그만하면 선전한 거 아니냐며 '기대이상이었다'는 네티즌 의견도 있다. "그들도 처음엔 어색하지 않았느냐"며 시간을 더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곧장 "토사구팽당했다"며 반년전 윤도현 하차 논란을 꺼내는 말들이 많다. 특히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이 씨 본인은 갑작스런 통보에 당황스럽고 아쉽다는 반응을 꺼낸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보도 http://media.daum.net/entertain/others/view.html?cateid=1005&newsid=20090407195507418&cp=) 

위 보도댓글란에선 "박중훈이나(박중훈쇼 역시 폐지가 확정됐다) 이하나나 팽 당했다"(라이온킹 님), "음악프로하나 견디지 못하고 휘둘리는 세상"(Gray76 님) 등 한탄하는 목소리가 많다. 퍼플이롱 님은 "러브레터 없어져 아쉬웠지만 페퍼민트가 있어 좋았는데, 능숙한건 아니었지만 제대로된 음악프로같았는데 진행자도 당황스런 결론은 누가 내렸냐"는 반응을 보였다.

'페퍼민트' 홈페이지 시청자의견란(http://www.kbs.co.kr/2tv/enter/peppermint/bbs/menu01/index.html)도 마찬가지.

   
 
   
 

 

   
 
   
 

한 시청자는 "사장하나 바뀌더니..."라며 독설을 퍼부었고 또다른 시청자는 "이러니까 정권바뀌어서 윤도현씨 하차시켰다는 말이 나오지"라고 밝혔다.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1회부터 봤다는 또다른 시청자는 여기서 "진행미숙이 이유라면 윤 씨도 1년동안은 진행이 미숙했다"며 "윤 씨 하차이유가 정치적목적이란 해석이 난무하는 등에도 호평을 일으켜 다소 무마된 것도 있건만, 방패막이로 삼다 20회만에 하차냐"고 유감을 표했다. 

다만 후임자로 내정된 유희열 씨에 대해선 환영하는 분위기다. 검증된 음악프로진행자인 그 자체에 대해선 유감이 없다는 반응인 것. 그러나 수년간 자기 이름이 걸린 프로그램을 이어가던 전례와 달리 반년만에 물러나는 이번 이하나씨에 대해선 안타깝다는 의견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