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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라이프

여심 뒤흔드는 '레이싱보이'들 - 서울모터쇼 현장

여심 뒤흔드는 '레이싱보이'들
2009 서울모터쇼 이야기 (1) 

5일, 일산 킨텍스의 2009 서울모터쇼 현장.

멋진 '레이싱걸'과 그 앞에 모여 플래쉬 세례를 던지는 '카메라맨'들.

    



사실 모터쇼에선 특별할 것 없는, 전형적인 풍경이다. 그러나 이번의 광경은 어떨까. 한 켠에선 '레이싱보이'와 그 앞에 모여 플래시 세례를 던지는 '카메라우먼'들이 있었다.

    


촬영대상 중 여성은 모델이 아니라 동반 촬영을 요청한 관람객이다.    

아우디 부스에서 특별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행사 전부터 이야기되던 남자 레이싱모델의 대거 포진이었다.

    


  
중후한 세단에 기댄 중후한 신사. 첫눈엔 미처 모델이라 알아보지 못할 수도. 그러나 풍겨나오는 분위기가 전문모델임이 확실함을 깨닫게 한다.

    


  
붉은 오픈카 앞에서 "예쁘다"는 탄성이 계속 이어졌다. 재밌는것은 남자들의 "예쁘다"는 탄성과 여자들의 "예쁘다"란 탄성이 서로 방향을 조금씩 달리하는 듯 들려온다는 거. 반항적이고 일탈적인 젊음을 표현하는 것일까, 그는 기묘하고 미묘한 미소를 입가에 띄웠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관람하는 남녀커플의 시선을 확 잡고 있는 모델이었다.
 

     
아우디 부스 중 통로 외곽에 위치해서일까. "남자야?"란 웅성거림을 동반하는 자리다. 여성 관람객들의 시선을 확 잡는 남자. 무표정한 얼굴과 먼 곳을 주시하는 시선으로 카리스마를 뽐낸다. 남성 카메라 유저들의 관심도 상당수 끌었던 모델.

     


  
그러나 역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남자는 이 사람. 흰색 섀시 위에 역시 화이트 의상을 걸치고 때론 미소 띤 소년으로, 때론 과시하는 젊은 황태자의 모습으로 변신을 거듭하는 청년 앞에 여성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그를 포커스에 담는 여성 카메라 유저들. "같이 한 컷"을 요청하는 여성들도 줄을 이었다. 어떤 이들은 다가가 웃는 얼굴로 뭔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는 친절하게 미소로 답해 주었다.

    


  
남녀 모델이 함께 무대에 서는 혼성듀오의 연출도 찾을 수 있었다.

    


  
여성 모델이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동안 남성 모델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물론 표정변화가 거의없이 오직 시선만 달리하는 것은 두 사람 다 마찬가지. 이 출품자동차에 맞춰 이들은 어떤 메시지를 내재해 건네는 것이었을까.

아우디 부스의 이번 파격적 전략은 성공한 듯 보인다. 여성 관람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는 것은 물론, 남성 관람객들 또한 색다른 시선으로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자동차와 함께 담기는 '그림' 또한 기존 여성 모델과의 조합과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한편 아우디 부스 외에도 남녀 혼성모델 조합을 찾아 볼 수 있었다. 복고풍 목재 머신 앞에 선 공주님과 신사는 가족동반관람객들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