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잡음에도 계속, 한나라당 패러디 시리즈

"이번엔 김연아 이용하냐" 한나라 패러디에 비난터져
연속 논란, 한나라 패러디시리즈


이번엔 네티즌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김연아"를 외쳤다.

30일, 한나라당이 홈페이지(http://www.hannara.or.kr/)를 통해 소개한 '김연아 패러디'가 논란에 올랐다. '우리도 연아처럼'이란 문구를 내걸고 이번엔 김연아 선수의 세계제패를 소재로 썼다. 그녀의 세계제패에 국제경제 챔피언을 연관, '경제살리기 보선에서 승리하겠다'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선거의 당 홍보 패러디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의 한국팀과 드라마 꽃보다남자 패러디 등에도 냉담했던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를 비롯 각지에서 또한번 '지못미'(지켜주지못해 미안해의 줄임말로 네티즌 은어)를 밝혔다. 김연아 선수의 쾌거에 편승해 보선을 언급하며 패러디광고 소재로 이용하는 것에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는 것.

   
 
  한나라당 홈페이지 출처. 이하 사진 모두 동문.  
 

이는 마침 같은날 똑같이 김연아의 쾌거를 소재로 일간지 광고를 냈던 고려대의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와 세트로 비방받는 처지가 됐다. 이제 막 들어온 신입생을 '낳았다'는 것에 한 네티즌은 다음 포토즐 게시판에서 "고마운줄 알아"라 일갈했고 한나라당의 패러디 역시 비난을 피할 길이 없었다. 이 밖에도 31일까지 다음아고라의 포토즐게시판은 계속해 뭇매가 진행 중임을 한 눈에 보여준다. COOL LEE 님은 30일 "대통령님이 만들어주신거야..."(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520118&pageIndex=2&searchKey=subjectNcontent&searchValue=김연아&sortKey=depth&limitDate=0&agree=F)를 게재하며 "초상권은 주고하는건지"라 씁쓸해 했다. 

사실 이같은 패러디 논란은 계속돼 왔다. 23일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대표팀이 선사한 '멋진 꿈'이 준우승이란 값진 결과로 매듭되자 이를 이용한 합성패러디가 곧바로 등장해 역시 냉소의 대상이 됐다. 이번 김연아 패러디와 흡사한 경우. 

   

 

   
 

앞서 지난달엔 '꽃보다경제'(관련보도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986)와 '박담비' 등을 선보이며 트렌드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네티즌들에 어필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시 네티즌들은 '혐짤'(혐오스런 사진게시물 -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사용되는 은어)이라 응수했다.

 

 

 

 
 
  엄청난 반향(?)이 일었던 일명 '박담비'.  
 

이같은 패러디물은 숱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 중이다.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젊은층의 지지율을 높이려는 시도로 해석되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패러디가 어디까지 닿을 것인지 주목되는 시국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