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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라이프

[보물찾기] 파파라치 모드 돌입! 소니바이오P 직찍 이벤트

경품과 이벤트 등 공짜를 노린 기록, 이것은 현대 도시의 보물찾기 탐험기다.


[보물찾기] 1. 파파라치 모드 돌입! 소니바이오P 직찍 이벤트

일시 2009. 3. 7

요약

소니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내걸었다. 소문의 미니넷북 '바이오P'의 '모델찾기' 이벤트가 그것. 엉덩이가 예뻐야 가질 자격이 있다는 낭설(?)의 8인치 고사양 넷북을 멋진 오빠 누나들이 들고서 "나 정도는 돼야 그림이 돼지"라며 서울 삼성동에서 매 주말마다 과시하고 있다는데, 카메라로 슈팅해 블로그에 내걸면 제일 잘 쏜 사람에게 경품이 내려진다고.
해서 신작영화 '보물 찾아 지하철 (대략)스무 정거장'을 토요일에 찍었다. 마침 카메라 가방을 하나 샀는데, 향후 넷북을 의식해 보유한 메인웨폰이 소형 하이엔드임에도 불구(3개월전 구입한 소니 브랜드임. 이거 밝히면 가산점 있으려나?), 이래저래 여유가 있는 사이즈로 골랐다. 파티션 하나로 카메라 들어설 자리를 만들어주고 보니까, 대형 노트북은 들이기 곤란하고, 바이오P정도면 세로로 수납시 여유도 있고 딱 좋겠더라. 오케이. 김치국 제대로 마시고 출발.(본문엔 약간의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난 우월해'라고 눈빛으로 말하는 저 누님의 자태를 보라


스나이퍼 모드 돌입! 나는 1일 파파라치

황금같은 토요일 오후, 그만한 응분의 댓가를 기대하며 삼성역 출구를 나섰다. 메가박스 광장으로 가니 멋진 모델들이 종합선물세트로 포진. 
목에 건 카메라를 만지작대며 어떻게 다가갈까 하다가 컨셉을 좀 독특하게 잡자 마음먹었다. 내 카메라는 중장거리 웨폰이 아니더냐. 465mm, 광학줌만 15배인 이 몸의 필살기로 스나이퍼 변신, 오늘 하루는 파파라치 모드로 돌입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런던포그 바바리도 장착하고 올 걸 그랬나. 하하, 변태는 아니랍니다.


기둥에 은신, 저 멀리를 향해 샷,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보긴 하더라


이 쪽으로도 이동, 좀 가깝게 다가갔는데 헉, 이쪽을 보는 미남자. 혹 들켰나? 


보물찾기에 망원 촬영이라니, 스파이가 된 기분이다. 오케이. 조준. 장거리 모드 전환. 오늘의 목표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모델들의 흐트러진 자태. 좀 망가져 주시면 좋겠어라. 먼저 잘생긴 형씨 한명을 주시.



변신 전


 변신 후


성공...? 에이, 워낙 멋있다보니 변신 후도 별로 특별할게(?) 없네. 내가 입을 쭉 뺐다면 분명 순간포착의 굴욕이었을 것을. 이번엔 다른 분으로 타겟 조정해볼까나. 유독 표정변화가 다양한 분을 확인하고 타겟을 전환했다. 



동료와 이런저런 담소 중인 '우월한 언니 2'(언니라 했다가 누님이라 했다가 성정체성에 깊어가는 고민)다. 아, 그 전에 자연스레 웃는 모습 있었건만 그새 놓쳤네효.

잠시 후, 찾아오는 카메라가 한동안 뜸한 것에 무료했던 듯 모델들끼리 사진을 찍는다. 오오, 이거 좋다.



잠깐동안 반상회도 조촐하게 열렸다.(?)



옹기종기 모인 모델들. 근데 저 아저씨, 누구 닮지 않았나... 헤어디자이너 박 준?


 

오빠들, 바이오P와 함께 시선집중되는 엉덩이가 너무 섹시해! (또한번 심히 우려되는 성정체성) 여튼 남자 힙도 섹시할 수 있음을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파파라치 모드는 여기서 끝이다. 스나이퍼가 위치를 발각 당하면 이미 목숨은 끝난 것. 그만 들키고 말았네요. 그것도 하필...


"누구야 나와" 무서운 아저씨한테 딱 걸렸다. 


박 준 아저씨한테 들통.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으로 무섭게 노려보신다. 당장에라도 호랑이 기운으로 가위 들고 달려올 분위기다. 털 뽑히기 싫으면 자진 투항해야지. 이 때부턴 그냥 앞에 나와 얌전히 찍기로 했다. 



백기투항에 이내 환한 미소가 번지는 아저씨. 한편 '우월한 누나 1'은 여전



가까이 가니 카메라가(보물찾기 경쟁자들) 갑작스레 많아졌다.



새로운 포즈 개발? '우월한 횽아'도 한명 추가요. 그나저나 저 사이즈...



이렇듯 모델들이 저마다 얼굴 가까이다 바이오P를 가져다 대 보면 정말 작은 넷북임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얼큰이' 모델을 썼다면 더 도드라져 보이지 않았을까. 쿡쿡쿡.


에필로그 

아아, 유용한 경험이었다. 향후 필요할지도 모를 파파라치 모드의 대비 훈련이 됐다.(어이어이)
각설하고. 바이오P 이야기를 하자면.
모델의 바지 주머니에 세로로 들어갔을 때, 또 저 작은 얼굴들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 와닿는 아담한 사이즈가 인상적이다. 과연 상징적 강점으로 내세울만 하다 싶었다. 들고 있을 때 위화감이 없는 디자인 역시 매력적. 컴퓨터가 아닌 팔레트나 다이어리를 연상케 하는 모양새.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 됐다면 호응도는 배가 됐을 것이다. 조금은 아쉬운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론 이벤트 자체가 꽤 재밌게 수행할 수 있어 좋았다. 보물찾기에 스파이 놀이라. 실없는 짓에 묘한 눈초리를 받는 걸 감수하긴 했지만. 


추신 - 이 모델분들, 확실히 프로다. 멀리서 흐트러진 모양새를 몰래 찍고자 했으나(예를 들자면 하마 하품을 한다던지, 혹은 코를 판다던가) 수십분간 기다렸어도 찍힌 건 카메라 인식 모드 발동 때와 별다를게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