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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연예

올해 다시 찾아온 연예계 악몽, 슬픈 주말...

다시 찾아온 연예계 악몽
김흥기, 장자연... 슬픈 주말 이어져

   
  ▲ 8일 새벽 3시 장자연씨 미니홈피. 날짜 바뀐지 불과 3시간만에 투데이 조회수가 6만건을 넘겼을만큼 방문객들의 심야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끝내 올해도 이어지는가. 6일과 7일 연이어 들려온 연예계 악몽이 사람들을 한숨짓게 했다.

6일은 연기파 배우 김흥기 씨가 결국 비보를 알려왔다. 지난 2004년 연극 에쿠우스 공연 직후 의식을 잃어 팬들을 놀라게 했던 그였다. 그리고 5년간 이어졌던 투병기는 끝내 해피엔드로 맺어지지 못했다. 고인은 80~ 90년대 KBS 드라마게임 등 단막극에서 호연을 펼치며 시청자들에 각인된 중견 배우. 형사에서 회사원까지 폭넓은 배역을 소화했고 주역 뿐 아니라 조역으로서도 작품의 분위기에 힘을 싣는 무게추였다. 2000년대 들어선 제국의 아침 등 사극에서도 중후한 연기를 펼쳤다. 대표작으로는 대하드라마 용의눈물과 무인시대, 제국의 아침 및 임동진, 김현주 씨와 함께 호흡했던 해외 로케이션 추리극 백색미로(1993), 주호성 씨와 함께 했던 드라마게임의 걸작 거인의 꿈(1994) 등이 있다. 향년 63세.

다음날 7일엔 뜻밖의 급비보가 들렸다. 공전의 히트를 구가 중인 KBS 꽃보다남자에서 악녀로 얼굴을 알린 신예 장자연 씨가 숨진 것. 게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더하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끝없이 이어졌던 베르테르 효과의 공포가 다시 살아난 것. 김 씨에 조문 행렬을 잇던 네티즌들은 애도의 마음이 가실 채도 없이 곧장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유서는 나오지 않았으나 평소 우울증을 앓던 장 씨가 스스로 목을 맸다는 것이 잠정적 결론이다. 1982년생으로 한국나이 28세. 앳된 나이와 이제 막 인기가도를 예감케 했던 것이 아쉬움을 더했다. 꽃보다 남자 측에도 구혜선 씨의 교통사고 부상에 이어진 그 이상의 충격이다. 한편 고인의 미니홈피는 사망 직전까지만 해도 즐겁고 설레는 분위기의 업데이트가 이뤄졌던 것으로 나와 네티즌들은 '믿기지가 않는다'는 반응 일색이다. 

새해 들어 한동안 안도했던 것도 결국은 잠깐의 것이었던 걸까. '연예계 무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난 2년간의 악몽이 올해 초까지 이어지는 모양새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