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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아연이 아빠의 미국 장정기 (1) - 첫 열흘 '희망'

'위대한 아버지' 아연이 아빠의 미국 장정기 (1) 
16일 미국 장정 올라... 첫 열흘 "희망 보다" 


"4월에 떠나신다더니?"

"일정이 갑자기 당겨졌어요."

27일, 아연이 삼촌 이영민 씨는 전화로 "이제 2주째 접어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만났던 아연이 아빠 이영학 씨의 미국 장정길이 시작된 것.(지난기사 http://kwon.newsboy.kr/1012)

지난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영학 씨. 원래 계획은 지난해 12월이었다. 그러나 사정상 올해 4월경으로 조정
됐고, 그 일정이 다시 2월로 재조정된 것. 미국서 한 후원자가 '지금이 낫다'라고 알림에 따라 다시 가방을 꾸렸다고.


 
 

여기에서도 그는 짱구 인형탈을 쓰고 어금니아빠와 딸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부녀로 이어지는 거대백악종의 저주, 그리고 그간의 전쟁같던 가족생존기는 영문판 전단을 통해 전달 중이다. 첫날부터 23일까지 시애틀에서의 8일간 일정으로 스타트, 현재는 엿새째 로스엔젤레스에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이 씨는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가 보내온 첫 열흘간의 미국 장정 일기를 첨삭없이 아래에 소개한다. (회선 문제로 삼촌 이영민 씨가 내용을 정리해 보냈다)

희망을 주신분들께감사드립니다.

 

1.기적의 만남


작년 웹기사를 통해 아연이를 아시고 미국에서 작은 사랑을 보내주신분을 LA한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만났습니다.
그식당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이셨습니다. 미국에 계시는건 알았지만 정말 제가 미국에 와서 최고의 선물을 받은느낌이였습니다.
그식당은 제가 LA에있는동안 하루3끼를 무료로 주신다고합니다. 1만키로미터 떨어진곳에서 아연이를 응원하고
사랑하시는 분을 만났다는게 정말 많은 용기와 힘들주셨습니다.(사진미 첨부)사진을 찍지말라고하셔서요^^*

 

2.한국마트에서 짱구옷을입고 활동중에 한 흑인 아주머니를 만났습니다.
영어로 말씀하셔서 어떻게 설명을 못드렸지만 아연이 전단지를 보시고 영어로 번역된 내용을 보시면서
저에게 4불을 주시고 미안하다고합니다. 가난해서 돈이없어서 4불밖에 못준다고합니다.
전 짱구옷에서 많은 눈물을 흘리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분명 그분을 말을 다이해하지 못했지만 세계를넘어서 나눔과 사랑은 누구나 할수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사진1)

 

 

 

3.시장을 보시는 어르신... 한참을 보시더니 저의손을 잡아주시고 40불을 주시면서 힘내라고하십니다.
나중에 기도해준다고하시면서요 미국에서 많은 정과 사랑을 보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사진첨부)

 

 

4.웃으며 마트를 들어가는 학생 짱구를보며 마트행사인줄알고 짱구전단지를 받아보고 한참을 서서 읽어보다가
눈물을흘려준 학생 시장보러 와서 시장도 못보고 시장보러온 돈100불을 저에게 주면서 아저씨힘내세요.
라고 울면서 달려가는 모습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잠시후 아연이홈피에 글이 올라오더군요. 아프리카에 힘든아이들을 돕고싶다는 꿈을가진 착한소녀
이젠 학국에있는 힘든사람들도 돕고싶다며 많은 꿈을이야기 하는 정말 이쁜소녀입니다.
(사진첨부)

 

 

5.동영상
동영상은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으로 LA 한인타워 그리고 산타모니카 에서 짱구전단지 행사와 함께
아연이 피켓들고 아연이를 알리는 광고를했습니다.
많은 외국분들꼐서 깊은 관심을 보여주셨고 많은 한국인2세분들이 용기를 주셨습니다.

2월16일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1만키로 희망의 미국대장전 10시간 비행에 힘들고 걱정되고했지만
처음도착한 시애틀에서 한인협회 관계자분 그리고 교회목사님의 도움으로 많은분들께 아연이를 알리고
교회에서 간증으로 아연이를 홍보하면서 8일간 홍보를 뒤로하고 2월23일 LA도착 도착후 식당아주머니를 만나서
무료 식사를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매일 한인마트 에서 아연이 홍보를하면서 희망을 키우고 있습니다.
아연이는 제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수술준비등을 할예정입니다.

이곳에서 통화가 어려우니 문자를 주시면 제가 인터넷전화로 전화드리겠습니다.

이곳에서 배운사랑과 많은 분들의 사랑을 기사로 담아주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고마워요^^* 최공^^V

 


영사관에서 '그레이트 파더'란 찬사와 함께 비자를 얻었던 이영학 씨의 부정이 미국인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을까.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마음으로 통해야 함은 쉬울리 없다. 그러나 시장 볼 100달러를 선뜻 전하는 학생, 4달러를 전하며 'Sorry'라는 흑인 여성, 40달러와 함께 기도해 주겠다는 재미교포, 3끼 식사를 무료 제공해 주는 후원자. 첫 열흘간 만났던 이들이 그에겐 모두가 큰 기적으로 이어지는 하나하나의 작은 기적이었다. 그는 "여기서 희망을 키우고 있다"고 알렸다.

그의 여정은 이제 시작됐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