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끝나지 않은 조문행렬, "추기경님 사랑합니다" 인터넷서 계속

40만...그러나 끝나지 않은 조문행렬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인터넷에서 계속되는 마지막 인사


16일 선종, 20일 주의 품으로 날아든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과연 그는 한국사회의 아버지이자 한국의 20세기를 밝힌 성자였다.

김 추기경은 마지막까지 진한 감동을 남겼다. 끝없는 조문행렬이 위대한 성자의 마지막 길을 밝힌 것. 지난 나흘간 명동성당을 다녀간 조문행렬은 40만. 기록적 인파는 그의 족적과 함께 한국사에 길이 남게 됐다.

그러나 조문행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의 장례가 거행된 지금도 온라인을 통해 마지막 인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 미처 명동을 찾지 못한 추모객들이 이젠 인터넷 게시판을 밝히고 있다.

   
 
  21일 새벽 1시 상황.  
 

19일부터 다음 아고라에선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 서명 게시판이 마련됐다.(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7945) 겟썸씽 님이 발의한 추모 게시판에 21일 새벽까지 다녀간 사이버 조문객들은 모두 5700여개의 추모록을 남겼다. 늦은 새벽에도 그 숫자는 멈추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평소 그가 실천한 언행대로 '사랑합니다'를 되뇌이고 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로즈마리 님), "사랑하고 살겠습니다 감사하고 살겠습니다 나누며 살겠습니다"(하림 님) 등 간결하고도 경건한 글귀로 작별의 아픔을 나누고 있다.

성당을 찾은 조문객들의 행렬은 40만의 기록적 인파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의 조문행렬은 이제 시작됐다. 그 숫자가 어디까지 이어질진 아무도 알 수 없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