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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대대적 서브웨이 광고 나선 한나라당

대대적 서브웨이 광고 나선 한나라당



온라인상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는 한나라당이 이번엔 현실 공간(오프라인)서 민심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회에서 여야간 충돌이 이어지며 저마다 민심잡기에 치열한 현재, 서울서 한나라당의 서브웨이 광고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 이 광고전략의 타겟은 도심을 순환하는 2호선. 직접 바깥에 나가 확인에 나서 봤다.

   
 
   
 

지난 5일, 까치산-신도림을 가로지르는 2호선 서부 외선라인의 한 열차 안. 객차에서 한나라당의 캠페인성 광고 하나가 눈에 띈다. 현재 이슈에 올라있는 미디어산업법 개정안에 대한 홍보 광고물이다. '경제살리기'에 대한 전달에 주력한 모습이다.

   
 
   
 

2호선의 '모체'인 내선순환 라인도 마찬가지. 앞서 외선에서 확인한 미디어산업법 개정안과 함께 국회폭력방지법에 대한 광고를 차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광고는 '폭력 없는 국회를 약속한다'는 문구와 함께 역시 경제살리기를 누차 강조하는 한편 민주당 등 야권에 '주어 없는'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이 두 광고는 징검다리처럼 객차 한칸마다 하나씩 번갈아가며 게재됐다. 야구로 치면 같은 순번에서 두 타자를 경기당 한번씩 레귤러로 배정하는 '플래툰 시스템'을 연상케 한다. 

지하철 내부 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7일, 2호선과 6호선이 만나는 합정역 앞. 한 출입구 앞에 한나라당의 현수막 광고가 걸려 있다.

   
 
   
 

이 현수막 역시 '경제위기극복 발목잡기는 안됩니다'라며 '경제'를 주안점에 뒀다. 일자리 창출 등을 거론하며 경제개혁 입법을 시민들에 어필하는 홍보물이다. 

   
 
   
 

사실 이 자리엔 지난해 말에도 또다른 현수막 광고가 진행된 바 있다. 위 사진은 지난해 12월말 걸렸던 현수막으로 이 때는 '따뜻한 겨울나기'를 통해 '서민과 저소득층을 위하는 한나라당'을 홍보했었다. 현재는 앞서의 '경제개혁 입법'으로 교체된 상태다.

현재 확인한 한나라당의 서브웨이 광고전략은 모두가 '경제'로 통하는 모양새. 사실 한나라당은 최근들어 인터넷 여론광장의 문도 함께 두드리고 있다. 다음 아고라를 통해 진성호 의원실이 '민주당은 당명부터 바꾸세요'를 게재하는 등 국회 정쟁 시국을 맞아 여론잡기에 나선 것. 그러나 당시 이 글은 반대표만 다섯자리수를 돌파하는 등 '동네북'이 됐다. 온라인 공략이 좀처럼 쉽지 않은 가운데 오프라인 공공장소에서의 정책 홍보는 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차후 정당 지지도와 여론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