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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기부천사' 문근영에 '빨갱이 악플' 사태, 정계로까지 확산

'기부천사' 문근영에 '빨갱이 악플' 사태, 정계로까지 확산  
민노 "기부 천사에 못할 짓" vs 지만원 "모종의 음모"
 

 
선행하고도 '빨갱이'란 악플에 시달리는 '기부 천사' 문근영 씨를 놓고 이번엔 진보, 보수 양 진영까지 대립각을 세우는 등 파문이 정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톱스타 문근영 씨는 지난 6년간 8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무기명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기부천사'로 각인됐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지역 감정과 집안 내력 등을 들며 '빨갱이'란 악플을 쏟아내면서 뜻하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이에 팬들과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은 "선행해도 욕 먹어야 하냐"며 악플 풍토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나선 상황.



▲ 지만원씨의 시스템 클럽 (http://www.systemclub.co.kr/)


이런 상황에서 시스템클럽 대표이자 시스템미래당 총재 역임 등 대표적 보수논객으로 알려진 지만원 씨가 이를 정치적 논란으로 확대시켰다. 그는 홈페이지 시스템클럽(http://www.systemclub.co.kr/)에 게재한 17일 글을 통해 "그녀의 선행을 미화하는 것은 옳은 일이나 인터넷의 동영상과 글들은 모종의 음모를 연출하고 있다"며 "자신은 선행과 띄워주는 것을 문제 삼는 게 아니라 그에 내재한 숨은 메시지를 문제 삼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4, 15일에도 문근영 씨에 대해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란 제목의 글로 빨갱이 음모론을 꺼낸 바 있다.

한편으로는 문근영 씨와 김민선 씨가 각각 신윤복으로 열연한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미인도에 대해서도 "이상한 여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다"라 주장했다. 문근영 씨에 이어 김민선 씨에 대해선 지난 촛불 정국 당시 미 쇠고기 수입을 비난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반면 17일 오후 민주노동당은 "문근영 씨에 색깔 공세를 중지하라"고 악플 사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부성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기부천사로 알려진 뒤 보수 악플러들의 총공세가 이어졌다"며 "공인이자 나이 어린 배우에게 색깔론을 덧칠하는건 정상적 사회현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부 부대변인은 "기부 천사가 광주 좌빨이 되는데 하루도 안 걸렸다"며 "보수 악플러들은 을씨년스런 가을에 잔혹동화를 더 이상 찍지 말라"고 촉구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 등 각 게시판에서 문근영 씨에 대한 격려에 나섰다. "자살을 조장하고 나서려느냐", "선행엔 악플, 악행엔 선플?", "기부가 악플 받을 일이냐" 등 악플러 근절을 외치는 목소리도 시간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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