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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가스총은 합법적인 시위용품이다? 괜찮다~"

권근택 2009. 6. 18. 13:52
[게시판유랑]"아, 가스총은 합법적인 시위용품이다? 괜찮다~"
네티즌들 경찰에 조소, "촛불 대신 준비하자"


"가스총은 되고 촛불은 안되는 경찰의 이중 잣대"

민주노동당에서 지난 16일 날아온 보도자료 논평 제목이다. 민주당 역시 "가스총 쏴도 안 잡으니 독재정권이라 하지"라고 비난했다. 어디 야당만 그러하랴. 넷심이 오리지널일 듯 한데.

경찰로선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촛불을 들었던 집회자들이 이젠 가스총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만일 그러하면 '이중 잣대' 논란을 피할 수가 없게 된 처지다.

   
 
 

17일 다음검색대 '촛불 가스총' 검색결과

 
 

지난 16일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에서 알바솔져 님 글이 조회객 4만명을 모았다. 가스총이 합법적인 시위 도구가 됐다는 그의 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752626)은 "가스총을 사용한 그 누구도 연행하지 않았다", "왜 촛불은 불법이고 가스총 쇠파이프 각목은 불법이 안되는지" 등 현재 경찰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찬성 5100표에 반대가 45표. 댓글반응 또한 어마어마해 860개에 달하고 있다.

"우리도 까스총 사서 공중에 쏘고 다니자"(한강장어 님)는 웃지못할 말들이 터져나왔다. 촛불에 대해선 강경한 경찰이 가스총엔 매우 관대했다는 비난이다.

같은 날, 잘살아볼까 님은 토론방에 "촛불대신 가스총을 준비했습니다"란 사진 게시물을 올렸다. 웃는 돌 님은 "합법적인 시위용품이군요 쏴도 문제없는거죠?"라며 댓글로 조소했다. 어느샌가 합법적인 시위도구로 각광(?)받는 가스총이다.

단군왕검 님은 한술 더 떠 보인다. "풍선이나 촛불은 굉장히 위험하므로 불법, 대신 가스총이나 가스통은 굉장히 안전한 물품으로 반입을 적극 환영하니 우리모두 촛불, 풍선 대신 가스총과 가스통으로..."라고.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752790)

어느샌가 네티즌들의 이슈로 오른 15일 대한문의 가스총 논란. 급기야 16일, 이슈 청원방에선 국민행동본부장의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나와 메인박스에 올랐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5484&RIGHT_PETITION=R2)

   
 
   
 
다음날 2700명이 넘는 서명인단이 모였다. 2만명 목표에 마감은 한달 후. "하늘에 쐈어도 공종장소에서 공공의 안전을 위협했으니 처벌돼야 한다"며 경찰과 검찰에 처벌을 요구했다. 처벌 근거로는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과 기타 법을 들었다. 의견란에서 세종카센타 님은 "촛불은 무서워하고 총은 안 무서워하는 경찰"이라며 "꼭 3발씩 쏴야겠다"고 거들었다. 한 네티즌은 "가스총보다 경찰의 방관이 더 무섭다"고 손사래쳤다.

'촛불은 안되고 가스총은 된다?' 어느샌가 네티즌 사이에서 돌고 도는 이상한 의문형 이슈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