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차트] 박지성 골, 북두신권 할머니, 연예계비보 등 |
3월 첫째주 |
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아니고 무려 한 주입니다.
청정지역, 간만에 오픈.
1. 박지성, 드디어 폭발
제겐 징크스가 몇가지 있죠. 그 중 하나. 제가 보는 경기는 한국 팀의 승률이 높아요. 또 한국 선수가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경기도 많죠. 실은 지난해 박지성 선수의 올시즌 1호골도 채널 트니 곧장 나오던데. 어제도 새벽 중계 본 보람이 있었네요. 후반들어 세번의 슈팅. 갈수록 강력해 지더니 결국은 멋지게 회전 회오리 슛이 폭발했습니다. FA컵에선 그의 통산 첫 골이기도 합니다.
네티즌 반응을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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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스포츠 문자중계방 | ||
박까들, 골 이야기 하면 입 확 찢는답니다. 해서 잠시 마스크를 착용들 하시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분명 '박지성 이번 경기 결장할 듯'이란 기사를 봤는데 선발 풀타임. 전엔 출장할 듯이라 해놓고선 헛물 켰는데 말이죠. 스포츠기사도 일기예보 닮아가나요?
2. "북두신권 할머니 등장"(?)
지난달 28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한 시민에 폭행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가해자는 68세의 할머니. 폭행 피의자로 구속됐습니다. 헌데 6일 전여옥 의원이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네요. 병원 측은 '마비성 상사시'(눈 근육 마비로 안구가 다른편보다 위로 올라가는 증상) 증상이 나타났고 현재 전 의원이 입원한 것은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등 때문이라고 설명. 첨부기사는 디시뉴스 걸로 올릴게요. (http://www.dcnews.in/news_list.php?code=ahh&id=379576)
네티즌들 반응이... 이거 뭐여. 북두신권 계승자 할머니? ('검투사 할머니'도 있군요)
하긴 68세 할머니가 시간차로 이같은 괴력을 발휘하는 걸 보니 범상친 않습니다. "너는 이미 죽어있다"라며 급소만 공격한 겁니까...
그치만 '전여옥 부검하라'는 너무 섬뜩하잖어.
3. 고 장자연 씨에 끝없는 네티즌 조문
장자연 씨의 미니홈피(http://www.cyworld.com/jcc82)에 8일 방문자수가 오후 2시 기점으로 50만을 넘겼습니다. 조문객들이죠.
도무지 납득이 안 가는 자살이라 꽃보다남자 팬들을 비롯 사람들의 충격이 큽니다. 정말로 한국 사회엔 베르테르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걸까요. 한창 꽃다운 나이에 가버린 그녀 미니홈피의 토탈 조회수가 90만. 이 중 50만이 오늘 하루. 가장 많은 이들이 찾아온 날이 작별인사를 위해 몰린 것이라니.
아버지 세대의 서울시민들이 경제문제로 한강다리에서 떨어졌다면, 우리 세대는 시대가 만들어낸 우울한 그림자에 목을 매다는 것인지. 결국, 어느 시대에서나 이 고리는 끊지 못하는 것일지.
하지만 그래도 요즘 들어 너무 이런 일이 많잖아요.
4. 이천수 어퍼컷
8일 갑자기 오른 인기검색어입니다. 뭔가 했네요.
TV팟 아리팟 님 공개영상
박지성 선수가 2호골로 화제에 올랐다면 이천수 선수는 오프사이드골에 심판을 향한 어퍼컷 제스처로 다시 문제시됐죠.
선수가 자기 관리한다는 것이, 부상 방지라던가 육체적 관리만 있는건 아닌데 말예요. 재능이 있음에도 자기 처신으로 제동이 걸리는 건 더욱 안타깝습니다.
5. 김흥기 씨 별세
장자연 씨에 하루 앞서 먼저 비보를 보내온 분입니다. 1946년생, 단막극과 사극을 넘나들며 명연기를 펼쳐보였던 중견 탤런트 김 씨는 지난 2004년 갑작스런 의식불명 소식을 전해 충격을 전했는데요.
잠깐 잊고 있으셨던 분들도 다시 기억을 환기하셨을 듯. 5년간 계속 의식이 없는 상태로 투병해왔으나 끝내 기적은 없었습니다.
"이름 들으면 몰라도 얼굴 보면 안다"는 말이 이 분한테 그대로 적용돼죠. 얼굴 보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니 말예요. 사극 이야기가 많이 조명되는데, 80년, 90년대 단막극을 즐겨 봤던 분들이라면 넥타이를 맸던 신사의 이미지가 먼저 찾아올 겁니다. 드라마게임 거인의 꿈. 언제나 승급심사에서 떨어지는 주인공(주호성 분)의 친구이자 그의 상관인 역할로 나와 분위기를 조율했었죠. 스포트라이트는 양보한 채 묵묵히 무게감을 더했던 조역이었습니다.
그리고 임동진 씨와 함께 했던 백색미로. 어릴 적 즐겨봤었는데, 당시엔 18세 마크가 지상파에 적용 안되는 시대였습니다만, 내용이 당시로선 모두가 파격이었던 추리극이었죠. 그 때로선 파격이었던 선정적이고 폭력적 영상과 내용, 그리고 유럽 등 세계 각국의 로케이션이란 스케일까지. 알고보니 김성종 씨 원작이었단 말에 그렇구나 했습니다. 처음엔 주인공을 쫓지만 이후엔 그의 무죄를 알고 조력자로 돌아서는 경감 역할로 긴장의 고삐를 바짝 조였던 명연기를 지금도 기억합니다.
또 하나의 연기자 어른이 가신 것에 묵념합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