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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넷초들 "식료품값 폭등 못살겠다"

[게시판유랑]식료품값 폭등에 "못살겠다" 네티즌 아우성
3월 3일 아고라 청원, 토론방 풍경

   
 
   
 

   
 
   
 
"자장면값 언제부터 이렇게 비싸졌나요?" - 황금물고기 님

"바나나값 폭등은 환율 물가 바로미터" - san-tiego 님

"비비큐치킨값 인하해주세요" - 햄이넴 님

물가 폭등 속에서 넷초들의 아우성이 동시다발로 터져나왔다. 다음 아고라의 3일 풍경이다.

"바나나값 하루 단위로 오를 겁니다"란 제목의 글이 다음아고라 토론방 메인에 떳다. 전량이 외국 수입 및 달러 결제로 이뤄져 단기 환율변동이 그대로 적용되는 바나나가 환율, 물가의 바로미터라는 해석의 글은 경제토론방에서 당일만에 7만건의 조회수를 가뿐히 넘겼다.   

작성자는 자신의 경험담도 곁들였다.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관리직원들이 "앞으로 바나나 값은 하루 단위로 계속 오를 것이니 가격표에 혼동이 없을 것"이란 대화를 나누는 것에 섬뜩했다는 것. 한 네티즌은 "요새 다 올랐다"며 "양파값, 채소, 두부, 기타 먹거리 다 올라 마트가면 한숨만 나온다"고 도리도리.

점심값 지출을 가계부에 기입하는 직장인이라면 이 글이 보다 더 와 닿을지 모르겠다. 같은 날 사회란에 오른 이 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564795&RIGHT_DEBATE=R9)은 자장면값이 4500원인데 백반값보다 비싸니 이건 원가계산이 잘못됐다고 업계를 성토하고 있다. 재밌는 것은 댓글란에서 "강남은 6000원", "동대문엔 다른곳과 별다를 것 없는 2000원 짜리가 있다"는 등의 정보(?)가 나와 또다른 의미에서 눈길을 끄는 점. 1만명이 다녀간 가운데 135표의 찬성을 기록했다.

이미 타언론에도 보도되며 조명 중인 치킨값 인하 청원(청원메인 기사가되었어요-국민먹거리 치킨값 인하해주세요)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까지 6000명의 사인을 받아냈다. 이 서명은 보다 명확하게 대상을 기재, 업계강자인 비비큐치킨 측에 "너무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서민을 통해 닭 하나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닭 하나만큼은 맘 편히 먹도록 가격을 낮춰달라"는 부탁을 담았다. 이달 말까지 잡은 목표는 1만명으로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주가지수, 환율등락에 앞서 서민경제에 곧장 체감되는 식료품값 폭등. 민초들을 한꺼번에 덜덜 떨게 만든 3일 날 인터넷 게시판 광경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