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 떠들썩한 이야기들 (3)
3. 골
25일 서울 명동 거리. 연좌 시위에 나선 사람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연설자는 "노무현 대통령 찍은 사람은 손가락을 잘라버린다고들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찍은 사람은 손모가지를 잘라버려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현 정권을 규탄했다. 2009년 2월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새 대통령으로 취임한 1주년 날 집회장에서 노동자가 꺼낸 이야기였다.
부유층과 노동자층의 깊어진 골. 여기엔 현 정부가 그간 꺼내왔던 숱한 실언들이 실소와 함께 어우러진 것도 한 몫 했다.
"버스값 요즘 한 70원 하나" - 2008년 6월 경선토론회 정몽준 의원.
"땅을 너무 사랑해서...투기는 아니다" - 2008년 2월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유방암 아닌 것에 오피스텔 기념선물" - 2008년 2월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제살리기에 집중한 1년. 그러나 노동자와의 골은 여전히 깊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